LA교당 6인 입교식
8주 입문과정 수료

▲ LA교당이 8주간의 입문과정을 마친 6명의 신입교도들에게 입교증과 원불교전서를 증정했다.
미주서부교구(교구장 양윤성) LA교당이 연말에 새 식구를 맞아 즐거운 축제를 열었다. 18일 6명의 신입교도를 배출한 LA교당은 입교식을 통해 감동과 환희의 법회를 봤다. 이번에 입교한 6명의 신입교도들은 8주간의 입문과정을 거쳐 신앙과 수행의 틀을 갖춘 진실한 공부인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여러 단체나 종교를 체험한 뒤 뒤늦게 원불교를 알아 신앙의 뿌리를 내린 터라 기대가 크다.

발심부터 입교까지 8주간의 신입교도 교육을 맡고 있는 양상덕 교무는 "꼭 만나야 할 인연을 만난 것처럼 6명 모두 진지하게 교육에 임했다. 앞으로 삶의 전환을 원불교를 통해 이루고자 한 분들이라 남다른 각오와 기대를 안고 있다"고 입교자들을 소개했다.

입교 감상담은 황수진·양인경 신입교도가 했다. 황수진 교도는 탈북인으로서 그간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황 교도는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왔다. 재작년 시민권도 받았다. 이제 나도 대통령 선거를 할 수 있는 유권자가 됐다.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지금 사회가 돈 밖에 모르는 자본주의 세상이라지만 원불교를 만나 인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돕고 위하는 마음 씀씀이를 체험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그간의 감사와 소득을 전했다.

양인경 교도는 "LA에서 산 지 37년이 됐다. 거의 20년간을 미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삶에 여유를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 여러 종교를 접하게 됐고 불교 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원불교도 알게 됐다. 아직은 걸음마 정도지만 본래 마음을 찾아가는 공부에 한걸음씩 내딛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차로 1시간씩 달려 교당에 오는 신입교도도 있었다.

이날 양상덕 교무는 신입교도들에게 교전과 입교증을 전달하며 각각의 법명을 풀이해줬다. 또한 축하의 말을 전하며 "오늘의 입교식은 원기100년을 맞아 반갑고 뜻 깊은 인연들이 만나진 것이다"며 "아직도 신입교도가 되기 위해 입문과정을 밟고 있는 인연들이 있다. 이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입교도와 잠자는 교도들의 단장을 맡고 있는 서형균 교도는 입교자들에게 각각 난 화분을 선물했다. 최근 LA교당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교실로 요가, 기타, 사물놀이반을 운영하며 교화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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