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신년사

▲ 김성효 감찰원장
원기102년 희망찬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국내외 전 교도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교단은 재가출가 전 교도의 일심기도와 합심합력의 정성으로 원불교 100년 성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백년 기적의 역사는 초창기 선진님들의 창립정신에 바탕하여 그 정신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받아 실행해 온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이 정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시대는 밝은 시대, 열린 시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국난 속에서도 국민들은 지혜롭고 질서있게 시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대종사께서 염원하신 정신의 지도국이요, 도덕의 부모국으로써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일이며, 평화세계를 이룩해가는 길입니다.

희망으로 열어가는 교단 2세기!

지난해 우리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통해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을 천명하며 이 세상을 상생의 세계, 평화의 세계, 하나의 세계로 만들어 가는데 쉬임없이 전진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첫 걸음에 일심기도 정성으로 성주성지 수호의 사명을 이뤄내고, 이 시대와 세상을 품에 안아 행복한 정신개벽 공동체의 주인이 돼야 하겠습니다.

경산 종법사께서는 '성자가 되는 길'이라는 신년법문으로 "내 마음에 공들이고, 그 일 그 일에 공들이며, 만나는 사람마다 공들이자"라고 하셨습니다. 스승님의 법문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일상생활 속에서 바르게 실천하여 우리 모두가 복락의 주인공인 성자가 되길 축원합니다.

올해 감찰원에서는 교법에 바탕하여 법치교단 운영, 서원정신 실현, 행복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교단 곳곳을 살피고 점검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마음이 신심과 정의로 살아나 무상의 심법으로 숨은 공덕을 쌓으며, 선행을 베푸는 주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교화현장이 되어지길 염원합니다.

또한 늘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연들을 알뜰히 챙기어 법정이 살아 숨 쉬고 기댈 곳이 되어주며,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여 잘된 일은 더 드러내 주어 현장교화의 주역들을 응원하는 따뜻함이 전해지도록 정성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감찰행정의 원활과 교단의 기강 확립을 위하여 감찰관계 법규를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여 새롭게 정비하고, 각 교구 감찰기능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유년 새해, 저마다 세운 서원과 바람들이 원망성취 되어 뜻 하는 바를 이루고, 재가 출가 교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심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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