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만덕산훈련원 동선
신년하례, 경산종법사 배알

▲ 만덕산훈련원 동선이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주제로 진행돼 입선인들이 진급의 시간을 가졌다.
만덕산 훈련 입선인들이 동선훈련으로 진급의 시간을 가졌다. 제45회 만덕산훈련원 동선이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주제로 1일~7일 진행돼,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했다.

이번 동선에서 입선인들은 선 정진과 행선, 사상선, 강연발표와 저녁시간에는 염불과 좌선, 단별 회화, 일상수행의 요법, 무시선법, 일기와 헌배정진 등으로 공부의 소득을 나눴다. 또한 초선지 기도로 새해 서원을 다졌다. 양태홍 원장의 일원상 진리 강의와 수심결 강의는 훈련의 깊이를 더했다. 양 원장은 일원상 진리, 일원상 신앙, 일원상 수행, 일원상서원문, 일원상 법어, 게송에 대한 강의와 〈수심결〉 강의로 입선인들의 신앙 수행심을 북돋웠다.

특히 입선인들은 계문에 대한 강연 발표를 통해 자신에게 갊아져 있는 부처의 성품 자리를 돌아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10면

남원교당 이공선 교도는 "특신급 십계문 중 '비단같이 꾸미는 말을 하지 말며'라는 계문을 받았을 때, 원래 내성적이고 말주변이 없어서 이 계문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제풀이의 원인을 보고 깨달았다"며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공부담을 말해 입선인들에게 웃음을 줬다. 기린교당 김원정 교도는 "계문 특신급 중 '신용없지 말며'를 연마해보면서 신용이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용을 잃지 않으려면 한번 약속한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킬 생각을 해야 하고, 만일 약속을 이행할 수 없을 때에는 사전에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약속을 책임지는 자신이 될 것을 다짐했다. 입선인들은 각자가 연마한 강연주제를 발표하며, 때론 웃음으로 때론 눈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태홍 원장은 총평을 통해 "계문은 구속하고 행동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두렷하고 툭 터진 우리의 본래 마음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 해준 법문이다"며 "계문을 부담으로 생각하지 말고, 걸리고 막힘없이 해탈 자재한 내 마음을 쓸 수 있구나 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하자. 출발점이 어디인가를 잘 알아야 계문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 해제기도를 마친 만덕산 입선인들은 신년하례를 통해 경산종법사를 배알하고 신년법문을 받드는 시간으로 동선훈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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