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2년 신정절 기념식
경산종법사 신년법문 부연
마음·일·사람마다 불공하자

▲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기102년 신정절 기념식에서 원로교무들이 동지 상호간 인사로 정유년 새해 건강과 서원, 대정진을 기원했다.
원기102년 새해를 원음각 개벽대종 타종으로 맞이했다. 중앙총부를 비롯한 인근 교구 재가출가 교도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전5시 개벽대종 타종식을 거행한 것이다. 타종식은 한은숙 교정원장, 김성효 감찰원장, 김인경 수위단 상임중앙단원, 성도종 수위단 중앙단원이 첫 타종을 시작으로, 닭띠해 출생한 교도들이 순서대로 타종하며 한 해 서원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타종식이 끝난 후 반백년기념관으로 이동한 교도들은 신정절 기념식으로 마음을 새롭게 했다. 기념식은 신년 기도식과 좌산상사전 망배, 경산종법사전 세배와 원로교무전 세배, 동지간 새해 인사를 건넨 뒤 종법사 설법과 성지참배가 이뤄졌다.

경산종법사는 "지금 나라의 어려운 일들은 세계적인 모범국가가 되기 위해 용틀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변성룡이 된다는 대종사님의 말씀에 믿음을 가지고 희망찬 새해를 열어가길 염원한다"고 축원하며 정유년(丁酉年) 신년법문으로 '성자가 되는 길'을 설법했다.

경산종법사는 "공들일 줄 아는 철든 교도가 돼야 낙원세계가 건설되고 스스로가 성자가 된다. 마음에 공들여야 하고, 그 일 그 일에 공 들여야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공 들여야 한다"며 "스스로의 마음에 공들이는 것이 가장 근본이고 가치 있는 일이며, 영원한 것을 찾아 공을 들이는 것이다. 흩어진 마음을 일심으로 모으는 공부가 마음에 공들이는 것이다. 마음에 힘을 얻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그렇게 공을 들여 힘을 얻은 후에는 일하는 것에 공을 들여야 한다. 가치있는 일을 찾아 정성스럽게 이뤄가야 한다. 마음공부를 가르치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은 없다"며 "마음과 일에 공들이는 것은 모든 사람을 부처로 변화시켜 영원한 행복자가 되게 하는 데 있다.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도록 공들이는 것이 낙원세계 건설을 이루는 것이며, 스스로 성자가 되는 길이다"고 법문한 뒤 마지막으로 사람 공들이는 법에 대해 부촉했다.

서신교당에 첫 부임하는 김민성 교무는 "출가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연과 사은님이 함께 하는 것임을 알았다.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을 챙겨 일마다 정성을 다해 살겠다. 모두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공들이며 공부하겠다"며 새해를 다짐했고, 출가를 서원한 원광정보예술고 3학년 전수연 학생은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한 시작으로 이번에 이리교당에서 간사근무를 시작했다. 참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출가서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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