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역사박물관, 31일까지
김금주 닥종이인형작가 초대전

▲ 김금주 닥종이인형작가가 지난해 12월28일 오픈식에 참석해 대종사 일대기인 십상 작품 중 '혈인법인상'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소태산대종사 일대기전'이 익산성지를 찾는 신년하례객들의 신심을 북돋우고 있다. 대종사의 일대기인 십상(十相)을 닥종이 인형으로 제작한 김금주 닥종이인형작가 초대전이 1월31일까지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관천기의상, 삼령기원상, 구사고행상, 강변입정상, 장항대각상, 영산방언상, 혈인법인상, 봉래제법상, 신룡전법상, 계미열반상 등 대종사 십상 닥종이인형 작품으로, 총 제작기간만 9년 7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2월28일 오픈식에 참석한 김금주 작가는 "대종사님을 어떻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표현 못할 마음의 부담감으로 쉽게 작품에 임할 수 없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조심스러웠다. 대종사님과 구인선진 등 50여 명이 넘는 인물들을 작품으로 만들면서 다만 마음을 쏟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 작가는 "다행히 원로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이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며 "힘들고 어려웠던 작품제작이었지만, 대종사님을 알아가는 그 시간들이 내겐 큰 공부가 됐던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은 "교단 교조의 일대기가 한 작가에 의해 장엄하고 세밀한 닥종이 인형작품으로 제작된 것은 역사상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작품은 한 장면에 인물을 중심으로, 그 배경까지 만들어 대종사 십상에 관해 내용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며 대종사 십상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신 관장은 "몇 번이나 중단해야 할 작가 개인의 실의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면서, 작업과정에서 김 작가가 인간적으로 보여준 감동 또한 작품으로 승화돼 가슴 벅찰 뿐이다"고 김 작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이어 신 관장은 "원불교100주년의 끝자락을 역사적으로 장식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도 원불교100주년의 과업을 완수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신년을 맞아 총부를 방문하게 될 재가출가 교도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픈식에서 김금주 작가는 대종사 십상 작품 제작과정을 설명하며 재가출가 교도들과 환담을 나눴다. 또 오픈식 후에는 문화공연과 함께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작품 감상의 여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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