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삼동원 정기훈련
회화 강화로 공유의 힘

▲ 삼동원 정기훈련 입선인들이 오진명 교무의 불공의 원리 강의를 듣고 회화로 지혜를 단련했다.
자유와 복락의 길을 열어주는 제49회 삼동원 정기훈련이 입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13일 진행됐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단전주선에 바탕한 선, 선요가, 수행의 원리, 동정간 삼대력, 유념과 무념, 서원과 목표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입선인들의 법풍을 진작시켰다.

해제법문에서 김혜봉 삼동원장은 "우리 정기훈련은 특별한 것을 전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공부인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좌선을 하고, 낮에는 보은봉공, 저녁에는 회광반조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것이 우리의 힘이다. 일과에서 득력하는 힘을 길러야 진정한 마음의 해탈, 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법문했다.

이번 정기훈련의 특징은 오전에는 강의와 회화, 오후에는 염불과 좌선, 행선, 저녁은 일기대조, 영주서원선, 염불 등을 배치해 집중수련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저녁 프로그램은 이론보다는 신앙체험 중심의 감성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정성권 훈련팀장은 "정기훈련은 수행과 신앙을 동시에 하는 훈련으로, 특히 대종사의 원문 법문을 그대로 인용해 체 받도록 했다"며 "이번에 회화훈련을 많이 넣은 이유는 입선인들이 강의를 이해하는 폭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회화를 통해 더 깊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라고 강조했다. 강의 내용을 회화로 점검하고, 이해의 깊이를 공유하면 공부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11면

오진명 교무는 '불공(신앙)의 원리' 강의에서 "일원상 신앙의 핵심적 방법은 경외심을 놓지 않는 것이다"며 "경외심은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인데 나에게 복 주고, 죄를 줄 수 있는 권능이 삼라만상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해 1년은 지금까지 나를 제일 아프게 한 사람을 위해 불공을 드리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으로 오 교무는 상대방 이름적기, 날마다 그 사람을 위해 사배하기, 분별성과 주착심 없이 절하기, 그 인연이 감사했던 기억 떠오르기, 해결될 때까지 초지일관 불공하고 신앙하기를 실행하자는 것이다.

부안교당 이갑원 교도는 "30분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마음을 챙기게 했다"며 "이렇게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니 심화학습을 하는 기분이었다. 스스로 내 공부를 점검할 수 있었다"고 소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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