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입선인 절반 이상 초선자
자발적 기획단, SNS 홍보 참여

▲ 만덕산훈련원에서 열린 겨울대학선방이 절반이 넘는 초선자들의 참여로 보다 활기차게 진행됐다.
'나를 놓는 마음공부 나를 찾는 마음공부' 31기 겨울대학선방이 16일~22일 만덕산훈련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선방은 입선인 5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처음 참여한 초선자로, 대학생 교화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일주일의 일정은 양태홍 교무의 주제강의, 문은식 교무의 심심톡, 박대성 교무의 선수련, 단별회화 및 강연 등으로 촘촘이 진행됐다. 정기훈련 11과목과 함께 단계별 선 공부, 원불교 기초교육 등으로 훈련법 수행을 이끌었으며, 매일 일기작성과 발표로 일상 속 선이 이어지도록 했다.

22일 해제식 및 종법사 배알로 마무리된 이번 대학선방은 초선자들의 많은 참여로 의미가 깊다. 안지영 지도교무는 "처음에는 낯설어 다소 어려워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빠른 집중력을 보였다"며 "단회 때는 눈물과 웃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밝혀, 초선자끼리 잘 알지 못하는 분위기가 장점이 됐다"고 짚었다. 특히 심전계발로 진행된 사은열차에 대해 "겨울에 얼었던 얼음들이 봄이 오면 녹듯, 입선인들의 고민들이 녹고 한걸음 나아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선방은 선공부, 훈련법 수행과 함께 대학시절의 고민들을 밝히고 풀어내는 데 집중해 이어왔다. 친구의 취업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나 이성문제, 뚜렷한 미래 계획이나 희망 없이 수동적으로 사는 모습 등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고민들이 선방마다 질문됐다. 이러한 몇 가지 고민들에 대한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해 대학생 교화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교화방법의 대안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장이 대학선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방을 준비하고 이끌어온 원불교대학생연합회 고경현 회장은 "이번이 6번째 선방인데, 겨울이라는 계절 덕에 보다 차분하게 일정이 진행됐다"며 "특히 초선지인 만덕산의 기운 속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잡혀 어느 선방보다도 성과가 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이번 겨울대학선방은 기획단 모집과 SNS를 활용한 홍보로도 눈길을 끌었다. 자발적으로 지원한 기획단이 2차례 8일에 거쳐 상주선원에서 선방을 준비했으며, 동영상을 제작해 참여를 끌어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