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마음챙김 다큐멘터리
배우 유지태 내레이션 참여

▲ 전주 MBC 특집 다큐멘터리 마음챙김은 원불교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마음공부를 조명했다.
'마음혁명'에 이어 '마음챙김' 다큐멘터리가 제작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전주MBC가 1년 여 걸쳐 제작한 '마음챙김' 다큐는 원기100년에 방영됐던 '마음혁명'의 후속 성격이다. 16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연 '마음챙김' 다큐는 더빙 작업을 마치고 23일 저녁 11시10분 전주MBC를 통해 방영했다.

2017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어찌하여 길 위에서 끝없이 걷고 걸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인간의 욕망(마음)이 이룬 기적을 확인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한 사례를 통해 '마음의 힘'을 보여줬다. 더불어 마음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문화사회부 장인국 교무는 "마음챙김 다큐는 최대한 원불교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일반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원불교가 말하는 '마음공부'를 이해하도록 했다"며 "미국 원다르마센터와 워싱턴교당, NASA, 권도갑 교무의 행복캠프 등을 촬영해 방영했지만 종교적 설명은 최대한 자제하고, 주제인 마음챙김에 초점을 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향후 문화사회부는 원불교 마음공부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다.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라며 첫 문을 연 마음챙김 다큐는 영화배우 유지태 씨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카메라는 하와이에서 진행했던 화성 모의실험에 참가한 남녀 6명이 고립된 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비춘다. 고립 속에 가장 큰 경계는 인간과의 관계였다. 이렇게 마음챙김은 마음탐사로 시작된다. 이후 제주도 올레길 축제에 참가한 영화배우 류승룡 씨가 자신이 왜 걷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옮겨진다. 류 씨는 "연기자로서 감정 노동을 대단히 많이 하게 되는데,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마음을 비운다"며 "올레길을 찾아 걸으면서 내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인터뷰한다.

우리의 삶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방향 없이 속도만 내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닐까. 초등학생, 고등학생, 취업준비생, 동시통역사, 세무사 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자, 박청수 원로교무가 출연해 "현대인들은 방전된 마음으로 산다. 흔들리는 삶을 살기 때문에 온전한 자기를 간수할 줄 모른다"고 가르침을 전한다.

카메라는 9.11 테러 목격자와 NASA 연구원들의 점심명상모임을 조명하고, 미주총부 원다르마센터에서 마음공부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톰 크레미스 씨(행정전문가)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원다르마센터 김효철 이사장은 '마음의 힘'을 쌓는 공부를 강조한다. 카메라 앵글은 권도갑 교무가 진행하는 행복가족캠프로 이동해 참가자들의 마음공부 이야기를 전하고, 임상심리학자이자 명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타라 브랙(Tara Brach) 씨의 '받아들임', '자기돌봄'을 살펴본다. 타라 브랙은 서양 심리학과 불교의 참선을 결합해 고통 받고 있는 현대인들을 치유했다. 다큐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덜 종교적이지만 원불교 마음공부의 색채를 무지개 빛깔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다큐는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기획하고 지원해 제작됐다. 북일교당 정도상 작가가 자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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