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여성회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시설인 경기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특별천도재 및 새해인사를 나눴다. 4일 나눔의 집을 방문한 60여 명의 여성회원들은 매해 이곳을 찾을 때마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10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여성회원들과 함께한 할머니는 3명뿐이었다. 그 외는 90대 중·후반의 나이로 침대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성회원들은 먼저 나눔의 집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영령들에 대한 해탈천도를 기원하는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헌화와 헌공을 한 뒤 이선조 교무(현 영광교구장)가 위령문을 낭독했다. 이 교무는 "억울한 영가들에게 마음 깊이 미안함을 표한다. 전쟁의 설움 속에서 얼마나 아프고 억울했겠는가. 부디 평안하시라"고 위로했다.

천도재를 마친 여성회원들은 어르신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박성희 교도가 가야금 연주로 아리랑 등 민요를 부르고 여성회원들은 흥겹게 춤추며 준비한 선물을 전했다.

최경진 여성회장은 "어르신들이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간혹 열반소식이 들리면 마음이 아프다"며 "꼭 정기모임 아니어도 가끔 이곳을 찾아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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