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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 칼럼/ 참 민주주의 건설 위해 '정신개벽' 참구하자
교무 칼럼/ 참 민주주의 건설 위해 '정신개벽' 참구하자
  • 나상호 교무
  • 승인 2017.02.10
  • 호수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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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상호 교무/원광대 대학교당
물질문명시대의 중심 가치는 '정신개벽'이다

30년간 잘 진행된 줄 알았던 민주주의의 부재

<대종경> 법문 속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자



'창업 취업, 인구절벽, 4차 산업, 국제화지수, 대학 2주기 평가'

요즈음 대학 환경에서 늘 접하는 말들이다. 그만큼 실용 지향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정부를 향해 "대학을 재정지원이라는 타율 도구로 취업 전진 기지화해 인문학을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대학 본연의 기능을 무기력화 한다"며 비판을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대학교당은 '원광대학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에 바탕해 설립된 종립학교'라는 가치를 쉼 없이 강조하고 구성원들도 점차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세상이 날로 발전하고 변하여도 물질문명으로 야기되는 현실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어야 하는 가치가 바로 '정신개벽'이라는 점에 구성원들이 동의하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가 인류와 세상을 향해 이 법문을 선포한 1910년대 후반의 우리나라의 과학문명 정도를 찾아보았다.

에디슨이 필라멘트 전구를 발명한 때가 1879년이다. 이 땅에 첫 전등이 켜진 때는 1887년 2월 경복궁 향원정 옆에 발전기를 설치하면서부터이다. 이때 켜진 등은 건달처럼 불안해서 '건달불'이라 했다. 1891년 소태산 대종사 탄생, 1894년 동학농민혁명 봉기, 1899년 동대문에서 서대문으로 전철을 처음 운행하였고 제물포 노량진 철도도 개통됐다.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이 1918년 11월 종결됐다.

1916년 소태산 대종사 대각과 동시에 원불교가 개교했다. 라디오가 미국에 보급되기 시작한 게 1920년대라고 하니 대종사가 당시 과학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신문 정도였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선언했던 개교표어가 불과 100년 만에 인공지능 기계와 반려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 와 있다.

요즘 대학마다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유학생들을 유치한다. 우리 대학도 머잖아 1,000명에 이른다. 그들의 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할 때 경제 수준을 고려하여 '30년 전후'라 한다. 30년 전, 선진국에 공부하러 갔던 우리 선배들도 그런 대우를 받았을까. 경제수준 따라 생활 정도나 문화가 차이가 난다해도 비행기 타고 하루면 날아오는 엄연한 동시대인이다. 그것을 정신개벽의 수준과 동일시 할 수는 없다. 어느 면에서 그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개벽'에 대한 논의는 비단 과학이나 기술, 학문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출범한 미국 트럼프 정부가 세계정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모른다. 아마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그들도 당황할 예기치 않은 사고들이 터질 것이다.

한국사회가 외환위기를 맞아 IMF 관리체제 하에 들었던 게 20년 전인 1997년 12월이다. 그 고비를 넘어 아직도 미진한 면이 있지만, 나라의 경제 체질이 일신을 했다.

묘하게도 대학입학정원에 크게 미달하는 인구절벽의 기점이 된 게 바로 이때이다. 당시 태어난 아기들이 올해 대학 신입생들이다. 이 세대들은 '세월호'라는 이름의 어이없는 세상을 겪었다. 이들 앞에 일어난 한국사 초유의 국정농단사태는 그들뿐 아니라 온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촛불로서 그 민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올해 대통령 선거에 첫 투표권을 행사한다. 아직도 뒤틀린 보수세력으로 권력의 중심에 남아있던 이들의 종식점이 될 것이다. 1987년 잘 시작되어 진행된 것으로 알았던 민주주의가 30년이 지난 지금 그게 아닌 것으로 백일하에 확인됐다.

이 모든 게 다시 큰 기운을 일으켜 30년간 못다 한 마음을 다잡아 참 민주주의 세상으로 가는 호기로 만들라고 우리 앞에 온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이 금강산의 참 주인으로서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으로 현현하는데 이르는 진통일 것이다. 이 역시 음양상승의 이치 따라서 이뤄지는 것이다.

물질개벽시대에 정신개벽의 가치는 너무 지당해서 쉽게 표현하는데, 화두처럼 참구해야만 그 진면을 드러낼 수 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먼저 소태산 대종사의 성적이 갊은 <대종경> 법문을 깊이 사유하자. 거기에서 밝은 빛이 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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