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이선조 영광교구장(왼쪽) 취임식에서 박문철 영광교구 교의회의장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선조 영광교구장 취임식
영광교구 재가교역자훈련


영광교구가 근원성지수호와 함께 원불교의 종갓집·수문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11일 영광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제9대 이선조 영광교구장 취임식 및 영광교구 재가교역자훈련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일 쏟아진 눈보라 속에서도 교구 내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기관장 및 정계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는 남궁성 국제마음훈련원장, 이개호 국회의원(법명 원호·장성교당), 김준성 영광군수, 강필구 영광군의회의장, 불갑사 만당스님 등이 직접 전했다.

이개호 국회의원은 축하와 함께 "성지를 관장하는 교구장으로서 성지의 위상을 지켜줄 것, 많은 교도들과 함께하는 교화, 마음공부 하는 교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영광은 4대 종교 성지가 있는 곳이다. 원불교가 세계보편종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람들의 영성을 치유해주고 사회기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만당스님은 "영광은 백제불교최초도래지로 마음을 닦고 진리를 깨우친 수행자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다. 그런 인연에서 소태산 대종사도 이 땅에 나서 대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쪼록 속 깊은 수행자들의 공덕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영광교구장 겸 영산성지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선조 교구장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린 뒤, 취임사에서 '영광(靈光)의 영성(靈性)으로 영생(永生)하고 영광(榮光)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이 교구장은 "1세기 동안 영광교구 교도님들은 성지의 관문이 되어 총부와 각 지역의 수문장이요, 종갓집으로서 책무를 다했다. 이제 다시 각 교당과 기관이 연대해 지역교화와 인재양성, 보은봉공으로 청년 대종사의 정신을 부활시키자"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영광성지의 특제품 창조 ▷교전정신을 체 받는 공동체적 삶 ▷희망을 가꾸는 교구가 되자고 선포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영산선학대학교 이응준 교무가 무대에 올라 교도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날 오후에는 '심공·정성·인보로 교단 2세기의 주역이 되자'는 주제로 재가교역자훈련이 진행됐다. 결제식에서 이선조 교구장은 "각 교당 활불인 단장 중앙 회장단들이 공부농사 교화농사를 잘 지어 영광에서 영성의 꽃을 피워 달라"고 피력했다.

주제 강의는 국제마음훈련원 황성학 부원장이 '재가교역자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황 부원장은 "재가교역자는 교화의 주역이다"며 "재가 성직자라는 마음으로 각자 맡은 교화단에서 교화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관련기사11면

이날 감상담은 경산종법사 신년법문에 맞춰 신광교당 전도전 교도, 영광교당 한광용 교도, 군남교당 유인흥 교도가 사연 깊은 공부체험담을 발표해 대중에게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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