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기102년 청소년교화박람회 위로(WE路)가 익산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퍼실리테이션, 진로진학법회, 에너지법회, 트렌드 및 기획 등 수준높은 내용이 돋보였다.

청소년교화 방법론 모색
교구·단체협력, 활용도 높여

 
원기102년 청소년교화박람회 'WE路'가 수준높은 내용과 촘촘한 구성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6일~8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국이 그간 쌓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교화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전형 프로그램을 확실히 지원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 주제인 'WE路'는 '위로(危路)하고 위로(WE路하기)!'로 어려워지는 청소년교화의 위기 속에서 길을 찾고, 나아가 함께하는 교화방법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청소년국은 교화자의 역량 강화 및 재가출가 교역자간의 소통, 선택형 교육과정을 통한 구체적 방법 제시를 목적으로 박람회를 진행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택형 교육과정은 청소년퍼실리테이션·열두달진로진학법회·열두달에너지법회·기획UP플랜UP이었다. 퍼실리테이션은 '집단이 공동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법을 활용해 절차를 설계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진행과정을 돕는 활동'으로, 현장에서 청소년과의 관계 속에 일방적 전달이 아닌 중립적 경청으로 참여를 이끌고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퍼실리테이션은 예약 자체가 힘들 정도로 많은 곳에서 요청되는 인기 강의로, 박람회에서도 신청인원이 몰려 가장 먼저 마감됐다.

열두달 진로진학법회는 대입 전형의 실제, SMART 종합검사, 학습성격검사, 적성검사, 부모양육검사 등 현재 대치동 등지의 입시전문학원에서 진행되는 진로진학 전반을 세세히 다뤘다. 이수자들에게는 진로진학 전문코치 3급 자격증이 주어졌다. 또 3월20일~21일 보수교육을 통해 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강남과 송천교당 등에서 교화효과를 거두고 있는 열두달에너지법회와 청소년 트렌드 파악 및 교화프로그램을 실제 기획해보는 기획UP플랜UP도 열의 속에 진행됐다. 이는 단순한 외부 진행이 아닌, 청소년국이 교구 및 단체와 협력한 프로그램들로 의의가 컸다. 청소년교화 및 창의적 교육에 앞선 대전충남교구, 공신력있고 진행 경험이 많은 원불교환경연대 어린잎자연학교 등과 청소년국이 함께 준비해 현장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박람회에서는 배움교실도 진행됐다. 마인드맵핑, 3D 프린팅, 김형석 교무의 커피이야기, 캘리그라피, 인권위원회와의 만남, 슈링클스, 쿠키, SNS 활용교육, 아이스브레이크, 행아웃교화단, 보컬트레이닝 과정이 펼쳐져, 다양한 교화 재료 및 도구로의 가능성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명사특강과 자캐오 신부의 성공회 청소년사목의 실제 강연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박람회에 대해 "교화자들이 스스로 파악하고 혼자 판단해야 할 일이 많은 청소년교화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주제인 '위로'의 다른 의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위로(慰勞)가 부족했던 것은 대체적으로 짧게는 1박2일부터 일주일까지 소요되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8시간에 소화하는데 따른 한계다. 또한 예산상의 문제와 함께 시기상 준비 과정 중 인사이동이 이뤄져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관련기사 11면

청소년국 최규선 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데 모여, 서로 가지고 있는 재능 및 교화재료를 한데 모아 나누자는 의미로 준비됐다"며 "익산에서 개최하다보니 각 교구에서 더 많이 참여한다는 장점과, 종법사와 교정원장 등 많은 어른들이 박람회를 찾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무들에게 격려를 전해 큰 힘이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청소년국은 이번 박람회에서 결집된 교화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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