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인문학연구소, 교사 워크숍
국제협동연구 향후 3년간 진행

▲ 12일 'OM-K 교사교육워크숍'에 참가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미국에서 활발하게 교육되는 '어린이 마음챙김' 지도기법과 노하우를 직접 시연했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유아인성교육 프로젝트인 OM-K(Open Mind-Korea)에 돌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세계적 저명학술지 〈Mindfulness〉 편집장 니르베이 싱(Nirbhay Singh, Augusta University) 박사와 머레이 주립대학의 케리 맥퍼슨(Carrie L. McPherson, Murray State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교수와 함께 솜리원광어린이집, 신용원광어린이집, 구례원광어린이집을 대상으로 3월부터 향후 3년간 국제협동연구를 시행한다.

마음챙김을 적용해 유아 인성교육 가능성을 국제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할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인성교육이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시점에서 학계와 교육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원광보건대학교 WM에서 세 곳의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OM-K 교사 교육 워크숍'에서 마음인문학연구소 한창민 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병원이나 사회적 범죄가 발생했을 때 마음챙김, 알아차림 등 마음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치유를 먼저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서구사회는 이를 경험한 인구가 50%를 넘지만, 한국은 1%만 겨우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이미 마음공부 활용한 육신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보편화됐지만, 정작 마음공부 발생지인 한국은 거꾸로 이를 수입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한 소장은 "앞으로 마음챙김을 중심으로 교육하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성찰하면서 스스로 정서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자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며 "국제학술대회에서 인연을 맺은 니르베이 싱 박사와 케리 맥퍼슨 교수는 앞으로 세 곳 어린이집 유아들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고 연구진을 소개했다.

케리 맥퍼슨 교수는 "저는 5살, 7살 아이가 있는데 명상을 가르친 지 오래됐다. 우리가 진행할 프로젝트 대상은 3살~5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마다 명상을 습득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며 작은새 호흡, 호버맨 숨쉬기 등 다년간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장 치료 경력에 바탕한 기법들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신용원광어린이집 최문숙 원장은 "교육법이 참 쉬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고 지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니 많은 아이들을 잘 이끌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교사교육워크숍을 준비하기 위해 마음인문학연구소와 니르베이 싱 교수 팀은 지난해 12월 세 곳 어린이집을 방문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마음챙김 컨설팅 및 인성교육 요구조사를 마쳤으며, 3월부터는 일주일마다 1회씩 어린이집을 방문해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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