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사회 겨울훈련
현장서 활용할 프로그램 제공해야

송학교당 최인천 교도. 전북교구 교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현재 군산동고교에 재직하고 있다.

7, 8년 전부터교사회 훈련에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매년 참가하고 있는 그는 "일선 학교 현장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교사회 훈련에 와서 재충전하고 간다"면서 "현장의 어려움,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기회여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직생활 27년 동안 학생지도에 난관을 만날 때마다 그를 지탱해온 힘은 '단식'이라고 했다. 그는 "1주일 정도 단식하면 마음에 힘이 세워진다. 청정한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하면 학생 지도가 다시 시작된다"고 그만의 비법을 전했다.

그는 체육 교사로 발령 초기부터 지금까지 항상 수업 시작 전에 10분 명상 지도를 해왔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기는 호르몬 작용이 활발할 때라 내면에 집중해 성찰하는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며 "졸업할 때 명상이 계기가 돼 철학과에 입학했다고 감사 인사하러 오는 학생을 볼 때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교사회가 침체되고 있는 현상을 극복할 타개책으로 훈련 프로그램 정비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 생활지도, 인성지도에 직접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사들에게 제공할 때 교사회 훈련은 활성화될 수 있다"며 "현재 회장단에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소년 교화를 위한 원불교 교사회의 역할에 대해서 그는 "학생들을 원불교 교도로 만드는 것만이 청소년 교화가 아니다"고 언급한 뒤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인성교육이 바로 청소년 교화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입교한 지 10년 됐다는 그는 "주변 사람들을 살아나게 하는 역할을 소리 없이 흔적 없이 하는 것이 서원이다. 허공에 등기문서부터 내고 싶다"고 수행 정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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