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울안운동 케냐지부
키툴루니 청소년직업훈련원

▲ 한울안운동이 케냐지부에 추진 중인 청소년 역량강화사업이 코이카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기반 모습.
사)한울안운동(이사장 한지성)이 추진 중인 '케냐 직업교육을 통한 청소년 역량강화사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교육ODA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014년 6월3일에 준공한 케냐 키툴루니 청소년직업훈련원(이하 훈련원)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환경 구축과 교재 개발, 교사들의 역량강화에 힘써 온 결과 얻은 쾌거다.

2014년 25명으로 시작한 훈련원은 케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정부기관인 직업기술교육훈련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현재 8개반(재봉반, 건축반, 헤어반, 컴퓨터반, 전기반, 자동차정비반, 요리제빵반, 용접반) 정원 2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는 76명의 졸업생 중 35명이 협력기업 및 기관에 취업했고, 재봉반 졸업생 4명과 건축반 졸업생 5명은 훈련원 내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각각 창업해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공인 3급 자격시험을 보는 훈련원으로 지정돼 자체에서 자격시험을 치룰 수 있게 됐다.

(사)한울안운동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케냐 청소년 직업훈련사업을 꾸준히 노력해 단시일에 이 같은 성과를 얻어냈다.

케냐지부 한제은 교무는 "지난해 (사)한울안운동의 연원으로 케냐교당도 설립허가를 받았다. 교당을 세우고 교도를 양성하는 것만이 교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원불교 정신을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 가운데 항상 이곳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21살 미용반 훈련생 제디다 코키는 "집에서 훈련원까지 걸어서 왕복 3시간이 걸릴 정도로 먼 거리지만 좋은 시설과 재료를 갖추고 있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아 선택했다"며 "이곳은 나에게 항상 동기부여를 해준다. 루이루에 있는 엔젤스 가발회사를 방문했을 때는 나도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다"면서 취업과 꿈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훈련원은 본관 신축으로 1층에 5개 교실, 교무실, 사무실, 주요물품보관실, 도서실을 마련하고, 2층에는 교장실, 미팅홀 2개, 사무실 3개를 조성했다. 특히 전기반은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국내전문가를 케냐 현지로 파견해 교육한 결과, 전기반 학생들이 본관 신축 현장에 투입돼 전기배선 공사를 하며 실무경험을 쌓았다.

사)한울안운동 케냐지부는 농촌 지역의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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