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를 담아 청소년·비교도들에게도 메시지 전달
뮤지컬 준비, 상시공연지원사업·공모전 참여 준비

▲ 웹툰 '온 더 엣지(on the edge)'의 QR코드.

웹툰으로 교도와 비교도를 떠나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원불교의 문화와 교리 등을 전달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개발됐다.

최근 원광보건대학교 교당 조성열 교무가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삶의 메시지를 담아낸 웹툰 '온 더 엣지(on the edge)'를 각종 포털에 연재해 재미와 감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조 교무는 '열이의 뮤지컬컴퍼니'라는 1인 뮤지컬 제작사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원불교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교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각종 포털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온 더 엣지'는 조 교무가 뮤지컬 포스터를 디자인해 줄 인연을 찾다가 소개받은 유은 작가와의 만남에서 시작돼 뮤지컬을 구상하던 시나리오로 웹툰 제작을 시도하게 됐다. 작품 온 더 엣지는 죽음을 주제로 한 이야기로 '죽은 자들의 사회'를 이야기로 전개해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 교무는 "우리를 지탱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마음이 산 자와 마음이 죽은 자의 이야기로 망자(亡者)의 세 가지 이야기로 정리했다"며 "육신과 마음이 모두 죽은 자와 육신은 살아있지만 마음이 죽은 자, 마음이 살아있는 희망의 영혼들의 이야기다. 삶을 다시 살 수 없는 죽은 영혼에게서 삶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준다면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가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 교무의 웹툰은 원불교 교리를 담아 교법을 전하는 문화교화의 역할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끌어내기 쉬운 장르이다.

웹툰이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뜻한다. 과거 TV와 라디오, 잡지 등의 대중매체 환경에서 이제는 쉽고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얻는 인터넷 멀티미디어시대로 변화됐다. 웹툰은 이러한 멀티미디어세계에서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내고 관심을 갖게 하는 새로운 문화코드의 한 분야로 정착한 것이다.

일회성이 강한 인터넷 환경의 특성상 웹툰은 쉽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유머 코드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강풀의 <순정만화>처럼 장편 연재 가능성을 지닌 작품이나 종이라는 형식의 제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모색하는 작품들이 있다. 또한 영화 콘티나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형식의 컬러 만화 등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의 한 관계자는 "전체 만화 시장이 아직까지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코믹스 위주이긴 하지만 웹툰의 비중이 갈수록 크게 늘어 2007년에는 9대 1(코믹스 대 웹툰)에서 2008년에는 7대 3정도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말로 웹툰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웹툰이라는 원불교 문화콘텐츠의 개발은, 변화돼 가는 멀티미디어세대의 관심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원불교 문화와 교법, 역사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교화공간개발의 시도인 만큼 기대해 볼 만하며 종교 색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일반인에게도 친숙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온 더 엣지(on the edge)'는 내년 4월까지 연재할 예정이며, 뮤지컬공연을 위해 상시공연지원사업이나 공모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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