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건축추진위원회,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진행보고
최종 승인 전 가격협상 여부 등 절차상 문제 제기
종교동 특화설계 스토리텔링, 후속 실시설계 단계

▲ 제11차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추진위원회가 3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진행됐다.
제11차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추진위원회가 3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원불교100년기념관 특화설계(스토리텔링)에 대한 보고와 함께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결과보고 및 진행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먼저 원불교100년기념관 특화설계에 대한 보고에서 강동교당 박도정 위원은 "특화설계는 당 사업이 100년성업 사업인 만큼 교단의 역사와 정체성, 교법 정신을 건축과 공간에 보다 강화하여 구현하고자 하는 작업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건축물도 중요한 전법의 수단이고, 특히 종교건축이 주는 사회적 인지효과가 크다는 점을 전제한 것이다.

박 위원은 "우리 교법의 핵심인 〈정전〉을 적극적으로 사회화·세계화하며 회상건립의 100년 역사와 함께 미래 서원을 담아 시대요청에 부응하는 우리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한다"며 "여러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 지상 공개 공지로부터 종교동의 중심공간인 소태산 홀과 정산 홀, 지상 마당과 옥상 마당을 잇는 주 외부 동선, 그리고 외부 일원상 계획을 1차 주 대상으로 삼아 특화설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보고와 협의를 거쳐 기본적인 틀이 형성된 만큼, 현 추진단계는 기본설계의 승인을 받아 후속 실시설계 단계에 진입한 시점이다"며 "앞으로 각 공간 성격에 다른 적절한 명칭(正名), 스토리 구성의 적합성, 교단 역사와의 부합성,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합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교단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결과보고 및 진행의 건'은 위원들 간 날카로운 공방 속에서 최종 심의 절차에 진통을 겪었다. 원불교100년기념관 시공사 선정 추인이 일단 보류된 것이다.

이날 안건협의는 원불교100기념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추진일정에 따라, 지난달 24일 입찰서 제출기한 마감, 27일 심사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2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 통보에 따른 수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공입찰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찰가격, 기술제안, 내역의 적정성, 사업 참여 의지 등을 고려해 발주자의 내부기준(비공개)에 의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제25차 집행위원회에서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협상을 한 후 추후 다시 건축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시공사 선정을 추인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날 건축추진위원회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가격협상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대두됐다. 시공사 선정 최종 심의에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가격협상 과정이 빠져있다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후 시공사 예정가격 적절성 여부 등 위원들 간 설전이 오가면서 상정 안건은 차기 건축추진위원회에서 재심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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