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구 교도회장단훈련
15년 공들인 절 수행은 삶의 원천
40년간 교직을 수행하고 홍조근조훈장을 수훈하며 정년퇴직한 기흥교당 이법황 교도회장.
64세의 나이에도 그는 매일 600배 절 수행으로 자신을 바룬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15년간 매일 2시간씩 꾸준히 하다 보니 습관이 돼 힘든 줄 모른다"며 웃어 보인다.
절 수행 외에도 그는 틈틈이 의두단련 하여 얻은바 소득을 한시로 적는다. 명함이라며 내민 쪽지에는 전화번호와 주소 대신 직접 써내려간 한시 두 편이 적혀있다. 4구로 된 그의 게송이다.
"대종사님도 대각 후 가사와 한시를 많이 지었다. 의두연마를 하면 절로 떠오르는 시상이 있는데, 그때마다 적어놓은 것들이다"며 파일을 펼쳐 보인다. 수십 편의 한시와 축시 그리고 공부자료들이 들어있었다. 법 동지를 만나면 언제든 공부한 내역을 꺼내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수집한 것이 제법 두툼한 파일이 됐다.
교도회장을 맡은 지 어느덧 4년, 앞에 나서기보다는 소리 없는 적공인으로 살고 싶다는 그. "대종사·정산종사가 나신 한국 땅에 태어나 일찍이 이 법 만났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이제는 회상을 위해 효도하고 싶다"면서 최근 경기인천교구청 신축 불사에도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평소 별명이 '밥 사'라고 할 정도로 베풀기를 좋아하는 그는 "교리를 전파하는 것도 복 짓는 일이지만 지금은 교단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물질보시도 많이 해야 한다. 돈이 없어 못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교단 발전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주머니에서 복이 나와야 한다"며 경기인천교구청 불사에 많은 공덕주들이 합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교도회장인 만큼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그는 토요일이면 종일 교당에 머무르며 교무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다. 자신이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면 교도들도 언젠가 마음을 내어 만나지게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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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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