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전무출신 퇴임봉고…경산종법사, 공부인 정양생활 부촉
퇴임사 김정심 원로교무…기쁨과 보람으로 충만한 시간 회고

▲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퇴임봉고식에서 경산종법사가 퇴임자들에게 법문과 꽃다발 등 선물을 주고있다.
교단 교화발전에 헌신했던 34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봉고식을 갖고 현직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15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퇴임봉고식에는 인연있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참석해 그동안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김도천 총무부장의 약력소개와 퇴임자 박광수 교무의 고유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원불교 수도원합창단'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의 공연으로 축하의 무대를 마련했다. 경산종법사는 퇴임자들을 위해 오찬공양과 함께 <원불교전서>, 친필법문, 축하금, 꽃다발을 선물했다.

경산종법사는 설법을 통해 "퇴임을 맞은 34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직 공도에 헌신하신 원로들의 일생은 교단의 역사에 깊은 훈증이 될 것이다. 앞으로 여생을 성불제중하는 대정진의 기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축원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놓지 말고, 만족하는 감사생활 속에 자성생활을 하길 바란다. 배우는 학생정신이 자신를 젊게 만들고 사은이라는 절대은혜 속에서 상대적인 감사도 찾으며 자성을 밝혀 성리생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공부인의 정양생활에 대해 부촉했다.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은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안일만을 추구하는데 모든 의식이 집중돼 있다. 오늘 퇴임하는 34명의 퇴임자들은 만중생을 위한 거룩한 삶을 살았다"며 "수많은 어려움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재가 교도를 대표해 한없는 존경심으로 고달프고 힘겨웠던 삶에 위로 를 드리고 싶다. 이제 휴휴암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후진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가없는 기도로 교단 2세기의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퇴임자를 대표한 김정심 원로교무는 "기쁨과 보람으로 충만한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 회상이 아니고 대종사가 아니면 어찌 이 대도정법에서 신앙과 수행으로 일생을 보낼 수 있었겠느냐"며 "더 깊이 공부하지 못하고 교화의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쉽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다하지 못한 우리들이지만, 교화대불공의 역사를 후진들이 이뤄 주리라 믿는다. 정진과 보은의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기102년 퇴임자는 교무 29명, 도무 1명, 덕무 4명이며, 이 중 고진양·김남명·최소원 원로교무는 현재 퇴임 후 자원봉사자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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