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화 해법제시의 정책적 실험 많아야
교구별 청소년교화 거점교당 추진돼야 할 때

▲ 윤대기 교무

얼마 전 청소년마음공부 인성교육 심심풀이 지도자연수를 진행해 매우 흐뭇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심심풀이 프로그램이 가진 최고의 실적과 값진 보상은 벽처럼 반응없는 청소년들에게서 12번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치 획득'과 '자신감 회복'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어떻게 학교에 나가 수업을 진행할지 불안했고, 또한 질문은 너무나도 원초적이기만 했던 한 후배교무의 변화된 경험과 자신감이 실로 놀라웠다.

새로운 청소년교화 방법론을 모색함이 중요한 시점에서 즐거운 교화를 위한 새로운 모색들이 절실하다. 전환이 필요함에 대해 그 필요성과 사례소개, 그리고 다양한 방법론 등에 대해 꾸준히 풀어가고자 한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질문과 노력을 진행한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무한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청소년교화를 해보자는 희망찬 외침이 무겁게만 들려온다. 청소년교화자들이 무한한 창의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하며, 마음껏 그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 이상적인 모습은 청소년활동에 주력하는 교화자들의 직접적인 주장과 요청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교단 내부에 가득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청소년교화에 대한 이슈와 의제가 부재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말해도 변하지 않기 때문인가 보다. 지금의 '주력세대' 즉, 젊은 청소년교화자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가기에 장애가 되는 현상과 정책이 많다는 답답함이 근저에 깔려 있다.

이제는 '찾아가는 청소년교화'를 통한 새로운 모색과 실천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는 찾아가는 청소년교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작은 규모의 정책적 실험들이 많아져야 한다. 현재까지 청소년활동을 위한 대안적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청소년교화 유관단체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그 다양한 방법론이 확산되는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다양한 정책적 실험을 통해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정책설계를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정책연구소에서 젊은 교화자를 중심으로 '미래교화 간담회'가 시작됐다. 지속적인 미래교화 담론을 생산하는 모임이 특히 반가웠다.

또한 찾아가는 청소년교화를 위한 각 교구별 청소년교화 거점교당이 추진돼야 할 때이다. 교화구조개선이라는 지상과제 앞에서 청소년교화는 어떠한 교화구조개선을 시작할까 고민하게 된다. 교당 밖 청소년을 찾아가는 청소년활동의 국가적 의제들이 참 많다. 유관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청소년전용교당의 시범케이스로 청소년교화 거점교당을 구축하고 그 거점교당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적 시범과 전문교화자를 우대하며, 그 성공사례를 지역과 교구로 확산시켜 가야 할 것이다. 외연을 확장하는 적극적인 청소년활동을 독려하는 많은 구성원들의 의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희망숲을 이루자는 청소년교화 프로젝트가 가동 중에 있다. 희망이라는 것은 지금보다 미래가 나아질 것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말한다. 청소년교화자들의 생각과 현재적 활동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만큼의 구체적인 미래지수를 그려가야 할 것이다. 해봤지만 안 됐다면, 메시지 이후의 실천이 부족했고, 정책 이후의 구체적 변화가 부족한 것이다.

다시 그것에 대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청소년교화의 주력세대, 젊은 교화자들은 우리시대의 새로운 청소년교화 방법론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그에 대한 정책적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 즐거운 교화를 위한 새로운 모색 '찾아가는 청소년교화'라는 메시지의 실천과 변화가 절실한 시기이다.

/청소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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