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종단 박근혜퇴진행동 종교인
진밭평화교당과 동시에 열려

▲ 5개 종단 종교인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사드배치철회와 평화의 바람을 100배 절명상에 담았다.
한반도와 성지의 평화가 위협받는 이때, 우리 사회 종단들은 평화의 이름 아래 연대와 화합을 키워가고 있다.
3월30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원불교와 개신교·불교·천도교·천주교 5개 종단 종교인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평화를 위한 100배를 올렸다. 이날 평화 절 명상은 촛불집회를 함께 해 온 5대 종단 박근혜퇴진행동에서 함께했다.

평화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낸 100배가 제안됐고, 절 문화가 없는 개신교와 천주교에서도 마음을 합했다. 이 자리는 특별한 감동도 함께 했다. 매일 2시에 진행되는 소성리 진밭평화교당 100배도 이날은 광화문에 맞춰 특별히 4시에 함께 진행된 것이다. 서울광화문과 성주소성리의 평화의 기운을 함께 모으는 데 뜻을 모은 결과다.

평화100배에 이어 2부에서는 평화발언이 진행됐다.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법현스님은 "사드는 김천이나 성주, 원불교 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요, 대안민국 미래의 문제다"고 전했으며, 예수살기 김기원 목사는 "종교인들이 평화를 위해 한 마음이 된 이 자리 자체가 감동이다"고 밝혔다.

천주교 예수회 박상훈 신부는 "가톨릭 주교회의에서는 이미 사드 배치 반대를 명확히 했다"며 "소성리, 광화문, 국방부에서 애쓰시는 교무님, 교도님의 평화수호에 가톨릭도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고, 동학천도교 보국안민실천연대 이재선 집행위원은 "평화의 영성시대를 만들어가자"고 힘주어 전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해윤 교무는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있다. 이처럼 진정한 봄이 오려면 우리 사회 적폐들을 청산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오늘 100배 절명상은 종교인들이 평화에 대한 헌신과 결기를 보여준 자리다. 진짜 봄 소식은 바로 우리 종교인들이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주는 이제 지역을 넘어 세계 평화를 만들어내는 생장점이 됐다. 계속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