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안 훈련프로그램 기획 첫발
교도정기훈련 강화 필요성 공감

▲ 정기훈련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훈련연구위원회가 4일 대전교당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훈련연구위원회가 본격 가동됐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교도정기훈련(법위단계별)과 함께 그동안 각 훈련기관마다 자체 기획했던 정기훈련 프로그램의 통합 및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2월 훈련기관협의회에서 훈련연구위원회 구성안이 통과된 후 대전교당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가진 것이다.

4일 회의는 무엇보다 정기훈련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3년 동안 총 2박3일 진행되는 교도정기훈련이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정기훈련의 약화로 생활에서 이뤄져야 할 상시훈련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평가와 관리도 점검해야 할 대목으로 떠올랐다. 시대화·대중화·생활화 측면에서 교도정기훈련이 그동안 상시훈련만 강조된 나머지 약화된 정기훈련 문제가 교단의 수행풍토 약화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교도정기훈련에서 보통급과 특신급, 법마상전급, 법강항마위가 동시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1박2일간 훈련받은 것으로 평가하는 현행제도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교도의 바쁜 생활만 염두한 나머지 정작 법위에 맞는 정기훈련은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 삼대력을 갖추는 법위훈련이 아닌 관행적 훈련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기사 10면

그 밖에도 각 훈련원별로 시행하고 있었던 훈련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으는 데이터베이스 작업, 훈련진행요원 양성 및 지도안 개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 평가 툴(tool) 개발도 시급하다는 의견으로 나왔다. 한편 훈련연구위원회는 올해부터 정신수양을 시작해 사리연구, 작업취사 주제로 3년간 시행될 훈련 프로그램 구체화를 위해 2달에 1회씩 지속적으로 만나며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훈련기관협의회 김현욱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정기훈련 강화에 대한 의견은 모두가 공감하는 한편, 그동안 각 훈련원이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했던 일을 협동연구를 통해 공통 프로그램 표준안 연구가 시작됐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남녀노소선악귀천, 교도·비교도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변화와 가족변화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훈련연구위원회 위원은 훈련기관협의회를 통해 김성혜·김현욱·양영인·이진원·장영선·전흥진·최형철 교무 등 7인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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