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출가 합력, 제주교화 원동력

제주교화 반백년 기념, 경산종법사 제주대법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정성만 제주교구장. '행복한 가정 평화로운 제주'를 주제로 진행된 제주대법회는 척박한 교화환경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온 교도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그는 "원기47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봉사단이 처음 제주를 방문해 교화 인연을 맺었던 교도들이 지금도 든든하게 교법을 지켜주고 있다"며 "당시 신의 숫자가 사람 수보다 많다고 하는 제주도에서 신종교 원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대법회에 대해 그는 "지난해 출가교역자협의회 때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제주교화 50년사> 봉정과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경산종법사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구교의회와 교도들의 호응이 대법회 추진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교구 원음합창단 재조직과 대법회 추진 역할 분담으로 나타났다"며 "재가출가 모두 기쁜 마음으로 대법회를 준비하면서 교도와 교무는 물론 교도와 교도끼리도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 됐다"고 그간 성과를 전했다.

교구와 교당, 교무들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잘 된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교구 분위기는 무슨 일이든 교당 교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어 참 좋다. 늘 부족한 마음으로 산다"며 "특히 지난해 내가 제주종교인협의회장을 맡아 종교문화축제를 준비할 때 출가자들이 합창연습을 신제주교당에서 3개월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매주 일요일 2시간 합창연습이 출가공동체의 끈끈함을 살려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주에서는 교단의 위상이 육지의 지자체보다 높다"며 "강혜선·황법심 교무 등이 제주에 오래 살면서 그 터전을 마련해 줬다. 사회복지 및 유아교육 등에서 탄탄한 역할을 해내니 지자체 관계자나 도민들이 참신한 종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밀착형 호흡도 잘 이뤄져 올해 교구 신년하례 때, 원희룡 도지사가 먼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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