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교보 1호와 133호.
교세의 발전과 함께 기구와 임원이 늘어나고 기록분량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교정원의 월보인 '원불교교보(敎報)'가 창간돼 중앙총부의 각종 뉴스를 전하게 된 것도 그러한 교단상황을 반영한다. 이는 원기49년(1964) 5월에 창간되었다. 월보로 4×6배판 8쪽의 인쇄매체이다.

'창간사'에서는 매스미디어(집단매체)가 발달한 사회상황 아래서 통신보도망을 확보하여 트인 윤리, 막힘없는 진리 실현으로 극락세계를 앞당기는 역할이 될 것으로 염원하고 있다. '한 진리 한 울안에서 한 집안 한 식구가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하는 일원화의 세계를 (건설해 나가자)'고 했다.

1호에는 '개교 55주년 기념사업회 발족' 소식을 특항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개교반백년 기념사업회'로 이름이 바뀌는데 원기48년(1963) 10월에 발족한 거교적인 성업이었다. 이에는 회칙·임원·사업·일정 등으로 밝히고 있다. 당시는 중앙총부가 대종사 당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오늘의 보존지구에 해당하는데, 이에 영모전·반백년기념관·정산종사성탑 조성 등의 사업이 열거되어 나타나니, 이 사업이 마감되면서 도량이 확장된 것이다.

이후 '원불교교보'에는 법규반포·교단소식·미거(美擧)·연락사항·인사동정 등을 수록하고 있다. 종법사 법문과 유시, 수위단 결의사항, 교정원 운영방침 등이 나타난다. 원기78년(1993) 1월의 133호부터 국배판으로 발행하며 20쪽 전후로 페이지수가 늘어난다. 말할 나위없이 원기76년(1991) 대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회를 회향하고 난 다음의 교단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 133호의 목차를 보면, 종법사(大山宗師) 법문, 교정원장(金仁喆) 훈시, 교정계획 운영방침, 제26회 임시수위단회 결의사항, 제27회 임시원의회 결의사항, 제8회 원창회상임위원회 결의사항, 원기78년도 인사이동자 현황, 원기78년도 1월 재가교역자(회장단) 사령현황, 원기78년도 교금수납교당 조정표, 교정원 각 부·실 업무조정 대비표, 공시(公示), 월간소식, 공고, 공지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기가 되면 각 기관과 교당, 여러 부서에서 필요한 매체를 발간하고, 교단의 역사와 함께 문서교화의 매체도 다양해진다. 기관·교당 단위의 내실화와 소통이 강조되는 시기로, 교정원 각 기구의 움직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교당상황을 아우르는 신문창간이라는 과제도 그 안에 있었다.

/ 원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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