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모묘원 이장 독경식
12인 열반전무출신 대상

▲ 5일 영모묘원에서 전무출신 12인의 유해를 자연장으로 이장했다. 이장식은 상주선원 교무들의 주례로 심고와 독경 등 간단한 의식을 진행한 뒤 자연장지에 안치했다.
대원전에 모셔진 열반 전무출신의 봉안유해를 자연장으로 이장하는 이장독경식이 진행됐다. 5일 익산 왕궁면 영모묘원에서 이뤄진 봉안유해 이장은 장묘문화 선도와 시대 정서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번 이장에는 12인의 전무출신 유해를 자연장으로 옮겼다.

이장식은 상주선원 교무들의 주례로 묵상심고와 성주 3편, 일원상서원문 독경, 법어봉독 등 간단한 의식을 진행한 뒤 자연장지에 안치했다.
자연장은 정형화된 실내 봉안당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연장지를 조성해 이뤄진다.

원불교 자연장은 수도원 선진들의 숙원사업이었으며 원기90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전무출신 자연장의 의견이 결정된 사항으로, 이날 행사는 그동안 유가족들과의 상의가 이뤄져 50여 명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단에서는 전무출신 자연장 조성 기본방향에 대해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죽음에의 자연회귀정신, 묘제중심의 자연파괴를 다시 생각한 환경보고 측면'을 강조했다. 진정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을 신앙하고 표준하는 삶이라면 묘지나 봉안당이 아닌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장이 가장 뜻에 맞는다는 것이다.

이번 대원전에 봉안된 열반 전무출신 유해 자연장 이장식은 앞으로 전무출신 장묘문화 선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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