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은혜의 김치 나눔'
재가출가 교도 120여 명 참가

▲ 부산울산 봉공회가 대각개교절 맞이 은혜의 김치나눔 행사를 열어 820가구에 김치를 전달했다.
부산울산교구 봉공회가 대각개교의 달을 맞아 13일 남부민2동 원불교부산봉공센터에서 '은혜의 김치 나눔'을 진행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날 은혜의 김치 나눔 행사는 출가자 70여 명, 봉공회원 50여 명 등 12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했다.

10여 년 행사가 이어져 오면서 해마다 김치 물량이 증가해 올해는 4kg 820상자로 포장됐고 배추 1,500포기가 사용됐다. 포장된 김치는 교구 내 각 교당 인근 어려운 가정, 봉공센터 주변 지역민과 서구 다문화 센터, 부산 밥퍼나눔공동체 등과 같은 봉사 기관에 보내졌다. 은혜 나눔 행사를 위해 부산원광신협과 부산울산교구 사무국에서 각 200만원씩, 400만원의 후원금이 전달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치 나눔 행사가 매년 반복되면서 재료 공급, 버무림, 속비닐 준비, 박스포장, 주문 물량 배급 등 다섯 분야로 인력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봉공회원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교구 출가자들이 함께 작업하면서 은혜로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정숙현 교구장은 "봉공회원들이 1년 내내 봉사활동하니 현장 교무님들이 1년에 한 번이라도 힘을 보태자고 뜻을 모아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며 "이날은 작업복을 다 챙겨입고 온다. 각 교당 주변 어려운 이웃돕기를 이날 김치 나눔으로 연결시키니 교무님들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안심원 교구 봉공회장은 "매년 신청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는 어려워도 은혜 나눔 행사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지역주민을 위해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하니 더욱 은혜롭다"고 강조했다. 대연교당 이승오 봉공회원(83)은 "박스 포장하고 차에 실어주는 업무를 맡았다"며 "원불교의 꽃은 봉공이라는 말 그대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은혜 나눔을 하는 날은 늘 기분이 좋다. 봉공회원이니 모든 봉공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고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10면

봉공센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이수자 어르신(76)은 "주민센터에서 명단을 선정해주면 연락이 오면 봉공센터로 김치 받으러 온다"며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 어려움이 많은데 이렇게 해마다 김치를 받으니 매우 감사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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