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성적지 건축불사 공청회
부산울산교구 교도회장 대상

▲ 하단성적지 건축불사 공청회에서 교도회장들은 역사관, 유물관과 관련해 의견을 개진했다.
부산울산교구가 19일 교구청 3층 선실에서 하단성적지 건축불사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다. 교구 내 교도회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공청회는 디자인을 담당한 엔 크리에이티브(주) 진현욱(법명 현성·금정교당) 대표이사가 요약보고, 이정식 사무국장이 질의응답을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하단성적지 건축불사는 원기100년 12월 교구교의회에서 정비·증축봉불을 결의하고 101년 7월28일 신축기공식을 했다. 6월18일 완공봉불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열린 이번 공청회는 건물 2, 3층에 배치될 원불교 부산역사기념관과 유물관의 디자인과 내부 전시물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공청회에 앞서 정숙현 교구장은 "영남지역 원불교 역사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잘 챙겨봐 달라"며 "신축봉불 후에 미처 참여 못한 사람들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교도 전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 디자인을 담당한 진현욱 대표는 원불교 100년 영남의 성적지 콘셉트를 '새벽의 기운, 세상을 밝히다, 꽃을 피우다' 세 가지 테마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테마에는 원불교 소개, 소태산대종사, 초기 교단사, 원기16년 전후 부산의 사회상, 대종사 법문, 일화, 행적도, 교화 역사, 대표 인물, 사회적 활동, 교당·기관 연원도, 세계로 나아가는 원불교 등이 담기게 된다.

이어 질의응답에 참가한 교도회장들은 한정된 예산에 다양하고 의미 있는 전시물을 위해 노력한 담당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발전적인 방향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전시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회장들은 기념관 내부 층고가 낮은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현 상태에서 최대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부족한 주차장 문제, 포털 사이트 검색, 터치스크린, QR 코드, 초량교당에 보관돼있는 범종 기증 문제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이정식 사무국장은 "건물 외벽에 '하단성적지, 원불교 부산역사기념관, 원불교 하단교당'이 부착된다"고 최종 명칭이 결정됐음을 설명하면서 "3개월 전에 7명의 재가출가 교도팀이 결성돼 열정적으로 노력했고 최고의 감수팀을 섭외해 다방면의 감수도 받았다"고 전했다.

하단성적지는 불법연구회가 1931년 부산시 서구 하단동 200번지에 초가 2동을 매입, 하단지부 간판을 걸면서 영남교화를 시작했던 곳이다. 제151회 임시수위단회(원기91년)에서 유적지 16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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