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구청·수원교당 신축기공
40년 숙원사업, 기도불사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화성 자락에 23일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할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이하 경인교구청) 신축기공 봉고식이 열렸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84번길 26-7에 터를 잡은 경인교구청은 건축면적 1,016.90㎡, 연면적 3,977.40㎡의 부지에 지하2층 지상2층 종교시설로 내년 6월말쯤 신축 완공할 예정이다. 신축될 부지는 기존 교구청 자리로써 수원화성과 향교가 위치한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이보원 수원교당 건축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원기88년부터 역대 교구장이 수원교당 주변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하고, 원기100년 김인경 교구장이 수원교당 건축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신축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지난해 건축준비위원회에서 현 부지에 경인교구청을 신축하기로 확정하고 (주)기용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21일 수원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공은 요진건설산업에서 맡았다.
조제민 경인교구 교의회의장은 기념사에서 "경인교구청 건립은 40년 숙원사업이다. 이 불사는 효심불사이다. 정조대왕의 효심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삶에서 드러난다. 그 어머니의 혜안과 효심어린 아들의 정성을 이곳에 되살리고자 한다"며 합력을 당부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종교의 효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애민정신이다"며 "소태산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이 땅에 애민·평화·평등사상을 실현시키는 도량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문화재보호구역이라 어렵게 건축허가를 받았다. 원불교의 향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이곳에 교구청을 신축해 달라고 주문한 만큼 지역사회 가치 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게 책무를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은 "서울교구청과 양대축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교구 여성회에서는 건축기금을 전달해 합력의 기운을 모았다. 또한 오산교당 문성자 교도는 "거룩한 불사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오늘 봉고식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다"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500만원을 쾌척한 기쁨을 전했다.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은 "경인교구청 불사를 위해 기도해 준 인연들이 많다. 한없이 감사하며, 교구청 불사가 원만히 이뤄져 사은사상과 애민정신으로 만 생령을 교화하는 천여래 만보살 도량으로, 정신개벽의 새로운 전당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관련기사 11면
이날 봉고식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황도국 서울교구장,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 김병옥 (주)기용건축사사무소장 등 내빈과 3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했다.
강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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