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ther could hear a little animal step, or a moth in the dark against screen, and every far sound called the listening out into places where the rest of us had never been.

More spoke to him from the soft wild night than came to our porch for us on the wind; we would watch him look up and his face go keen till the walls of the world flared, widened.

My father heard so much that we still stand inviting the quiet by turning the face, Waiting for a time when something in the night will touch us too from that other place.

William Stafford ((1914-1993)

저의 아버지는 작은 짐승의 발소리도, 스크린 뒤 어둠속 나방의 소리도, 우리의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곳까지 청각의 범위를 넓혀서, 들음의 영역이라 이름지을 수 있는 아주 먼 곳의 소리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이 저의 집 앞에 와서 말함보다 다소 폭풍우치는 밤에 말함이 그에겐 더 잘 전해집니다. 우리는 그가 고개를 들고 그의 표정을 집중한채로 나누어진 장벽들을 넘어서서 넓혀져 감을 관찰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정말 많은 것을 들으십니다. 저희도 그 고요함을 초청하여 조용하게 서서 얼굴을 돌리고 밤,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저희에게 닿는 그때를 기다립니다.

윌리엄 스태포드는 진지하고 통찰력이 깊은 시인으로 그의 삶 자체를 도전적이면서도, 위로를 담아 표현한 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듣는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경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요함을 초청하여 조용하게 듣는 진지한 모습. 그 들음속엔 시공을 초월한 깊은 통찰이 함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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