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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우리선문화원
사단법인 우리선문화원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7.04.28
  • 호수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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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실마리, 활선(活禪)의 도로 심단(心丹)을 이루라'
▲ 함다토성 활선다도 법회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보영 학생의 대아쟁 연주와 단전송 주력으로 다도와 예술을 접목한 문화교화를 펼치고 있다.

"허공법계와 하나인 자성불을 회복하고 나의 기도 이루어 주신다는 확신으로 선과 기도를 하라." 8일 저녁, 기자가 찾은 사단법인 우리선문화원(宇理禪文化院, 이하 선문화원)에서는 매월 진행되는 1박2일 정기훈련과 1천일 특별정진기도가 한창이었다.

"일상생활에서 각자의 사심(邪心)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는지 풀어내라"는 이여정 원장의 질문에 회원들의 진솔하고 훈훈한 공부담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단전주 활선의 천심(天心)이 번뇌와 피로까지 사라지게 한다.

서울 도심 속 힐링치유도량

삼각산 금선(金仙)의 정기가 서린 장군봉과 비봉자락에 자리한 선문화원은 북한산의 맑은 공기와 고즈넉한 숲속의 정취가 깊어 선방으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원기80년(1995) 5월1일 설립한 선문화원은 원기88년(2003) 10월17일 서울시로부터 법인 인가를 받은 정신문화단체다. 원불교 선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지향하며, 한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와 선문화를 계발하고 체계화하는 데 오랜 공을 들여왔다.

우리선문화원의 '우리(宇理)'는 일원의 진리를 말하며, 우주의 이치를 관하여 일원의 정령(精靈)과 정기(精氣)를 함양함으로써 그 위력을 얻자는 뜻을 함의하고 있다. 또한 종교와 사상의 울을 넘어 '선법(禪法)'이란 매개체로 일반인들을 진리생활로 인도하며, 폭넓은 교화의 장을 펼치려는 목적으로 '선문화원'이라 이름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은 비교도 및 사회 각층의 전문가들을 자연스럽게 원불교 교도로 입교하게 했고, 활선운동의 교량적 역할을 스스로 자임하도록 이끌었다. 문화에 마음공부를 접목시킨 것이다.

이 원장은 "회원들은 각자 처한 곳곳에서 매일 일원상서원문 100독, 단전송 1000독, 조석으로 30분 좌선하기 등 선의 자력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올해 시작한 1천일기도는 서원으로써 단전을 삼는 '서원적단전주(誓願的丹田住)' 심법으로 세계와 국가의 평화와 전 인류가 천진성(天眞性)을 회복하길 염원한다"고 자성청정이 법계의 위력을 얻는 길임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우리의 자성본원이 법계다. 분별심을 떠나 사량계교 없는 청정일념으로 살 때 진리의 위력과 감응을 얻는다"며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허공법계에 둘 때 진리와 수행의 맥이 통해진다. 내 힘이 아닌 진리의 도움으로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탐·진·치 삼독심이 어려 있는 각자의 업장을 녹여야 한다"고 활선의 정진을 강조했다.

천단지전식 단전송 주력

소태산 대종사의 좌선법에 근거한 선문화원의 '천단지전(天丹地田)' 활선법은 단전주(丹田住), 단전관(丹田觀), 단전행(丹田行)의 공원정 삼학의 원리를 발전시켜 수행함으로써 영단(靈丹)을 키우고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수행이다. 또한 선문화원에서는 무작정 선에 입문하는 것이 아니라 선의 경지와 단계별 과정을 매우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안내하고 있다. 수행자가 기질변화와 심성변화의 선체질이 구축되지 않고서는 도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선체(禪體)를 공고히 한 후 병들지 않는 심신으로 공부할 것을 주문한다. 곧 선체는 선학(禪學)이 되고, 선학(禪學)이 되면 자성을 떠나지 않는 공부인 선공(禪功)이 되는 것이다.

특히 선문화원에서는 '단전송(丹田頌)'에 주력하면서 '천단지전식(天丹地田息)'의 활선(活禪)의 도를 증득하는데 공력을 들인다. 김근수 종사는 "〈대종경〉 전망품2장 '시사일광창천중(矢射日光蒼天中), 기혈오운강신요(其穴五雲降身繞)'의 말씀이 바로 천단지전식의 울림소리며, 마음에 사심만 없애 버리면 다북찬 정령과 정기가 마음속에 들어가고 육신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설파했다. 곧 천지는 항상 선을 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것을 체 받아 그대로 사는 것이 활선이다. 정령은 마음으로 어리고 정기는 육신으로 어리며, 어리고 어려 큰 단을 이룬다. 이것이 심단(心丹)이요, 무시선 공부다.

또한 천단(天丹)의 단 속에는 한량없이 비고, 한량없이 두렷하고, 한량없이 똑바른 '공원정(空圓正)'이 뭉쳐있다. 뭉쳐있는 그것이 단이다. 마음의 하늘, 천지 허공의 하늘, 진리의 하늘인 이 하늘(天)은 진공(眞空)의 단, 정령을 이룬다. 지전(地田)은 '수식생(受識生)'으로 뭉쳐있다. 땅은 다 받아주며 무엇을 묻었든지 심은 그대로 보응하고, 감출 줄 모르며, 지은대로 내어준다. 그래서 묘유(妙有)의 단이며 이것이 정기다. 마음 하나를 진공과 묘유로 쓰면 그것이 천단지전 공부를 하는 사람이며, 마음을 텅 비운 가운데 두렷이 통하고 바르게 쓰는 것, 참되고 통하고 법답게 쓰는 것이 바로 활선이다. 이러한 천단지전 수행을 위해서 일점의 영단이 해와 달을 관하며 호흡하는 '일월관송호흡(日月觀送呼吸)' 등을 통해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의 심경을 회복한다.

최풍열 교도는 "혼침, 무기공, 망념, 난상 등 사심에 시달릴 때 천단지전식 주력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며 "마음이 넓어지고 큰 나를 인식하게 되면서, 심신을 조복 받는 수행의 체험이 깊어지고, 독송할수록 참회와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온다"고 공부의 실마리가 공원정 삼학공부에 있음을 말했다.

▲ 선문화원 회원들이 아침 선정진을 마치고 인근 북한산 금선사에서 행선으로 천단지전식 수행을 한다.

활선다도 함다토성으로 선미(禪味) 체득

우리선문화원은 원불교인 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와 비종교인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있다. 자신의 신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직장과 가정의 문제를 선문화에 접목시킴으로써 생활 속 불법을 실천하도록 인도한다. 이를 위해 선과 마음공부, 선다도, 선향도, 선식문화, 선 꽃꽂이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NGO 활동인 '배려문화포럼'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문화원에서 정립된 '함다토성 활선다도'는 한 잔의 차를 통해 법신불 사은의 은혜를 체감하고, 안이비설신의 육근감각을 깨어나게 함으로써 마음에 주(住)함의 깊이를 더한다. 차인으로서 내면의 성스러움을 가꾸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이다.

한국 다도계의 원로이자 황실다례 명인인 김복일 활선다도 원장은 "다산종사께서 '함다토성(含茶吐聖)' 법문을 내리시며, '차를 머금고 마음을 본래 자성에 깊이 머물면 자신의 참다움이 성스럽게 살아난다'는 말씀에 다도의 마지막 단계는 마음공부로 승화될 때 비로소 차인의 본분이 완성된다"는 자각이 생겼음을 전했다. 김 원장은 "한겨울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천지인의 공덕으로 하나의 찻잎을 틔웠기에, 결코 탐심으로 마시면 안 되겠다는 각성이 일어났다"며 "마른 찻잎 하나를 혀끝에 머금고 음미하면서 본래의 순수한 차향이 온몸과 단전에 퍼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 함다토성의 첫걸음이다"고 소개했다.

'활선다도'란 각 문화의 모든 전문인과 장인들이 정법에 뿌리를 두고 마음공부에 입문하여 하늘과 땅, 우주원리를 깨닫고 각 분야에서 활선을 실천함을 의미한다. 생명적 사은사요를 실행할 때 차생활의 목표가 확실해지며, 다선일미(茶禪一味), 끽다거(喫茶去)의 경지를 실천할 수 있음이다. 선문화원은 2015년 6월 광화문광장에서 제1회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행사시 70여개의 문화페스티벌에서 한국을 대표해 함다토성을 선보였다. 활선다도를 각 교당에 보급함으로써 문화교화에 질 높은 콘텐츠로 전파하는 것도 선문화원의 숙원사업이다.

삼학병진과 편수에 대하여

이 원장은 소태산 대종사의 개혁정신을 '편수(偏修)하지 말라'는 것으로 귀결한다. 그는 영산선원 수학시절 대산종법사를 모시던 시절을 회고했다. 신심이 차올라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던 그에게 대산종법사는 "그렇게 좋으냐? 부처님 당대 2500여 대중들이 다 그렇게 좋아했다. 매일 저녁 5분씩 영주를 송하고, 잘 되면 30분, 1시간도 하거라." 이 원장은 이 말씀을 실천하고자 편수한다는 주위의 따가운 충고에도 매일 30분 이상 영주독송에 공들였다. 스승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하루 24시간 동안 연구와 작업, 수업, 식사와 잠자는 시간을 놓고 볼 때 2시간여 수양공부는 결코 편수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러한 체험이 지금까지 기도와 선정진을 쉬지 않게 했다.

이 원장은 "흔히 정신수양공부에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서 병진의 잣대를 들이댄다"며 "무시선법은 바로 삼학병진선이며, 정(定) 위에 혜(慧)를 닦는 공부길이다. 좌선을 하지 않으면 선의 기초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에 선정진에 매진해야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전문선원이 부족한 교단현실을 환기시켰다.

선문화원의 '천단지전선 활선지도자 과정'은 1년 10회 이상 참석자에 그 자격이 주어진다. 정기선훈련은 매월 둘째주 금·토에 있으며, 선법회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11시이다. 선다도와 선요가는 매주 금요일 오전10시, 매주 일요일 10시30분 일요예회가 있다. 새벽5시 선과 천일기도, 저녁9시 단전송 주력 및 좌선에 참가하면 개인수행도 가능하다.

문의 02-379-3001, www.woori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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