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학사운영, 3명의 전무출신 배출
한국 유학 해외학생 유치 준비



서울교구 안암교당은 청년교화 모델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다. 12년간 23명의 전무출신을 배출했고, 평균 출석수 50여 명의 청년법회를 운영하며 청년 교화모델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교단적으로 청년교화가 어려움이 있음에도 젊은 교화와 인재양성에 성공을 거두고, 교도들의 교법 생활화를 만들어 가는 안암교당의 시스템은 주목할 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단연 안암교당 학사운영이다. 안암교당 마음공부학사는 지방에서 상경해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형태의 공간으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학업과 교당 일과를 함께하고 있다.

안암교당 마음공부학사는 처음 시작부터 교화, 교육에 뜻을 둔 차별화된 교화 정책이었다. 교당에서 학사를 운영한다고 하면 학생들에게 일부 운영비를 받아 유지하며 학사 관리를 하는 것이 보통의 예지만, 안암교당은 청년교화와 인재양성을 위한 전략을 우선으로 해 학생들의 부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공부학사의 입사생들 방값은 무료이며,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많은 교당이 청소년교화에 투자하지 않는 시점에서 청소년 교화 전략을 확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현재 안암교당은 다른 계정과목 보다 청소년 교화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타 교당에 비해 청소년교화비의 예산집행률이 가장 높다.

안암교당 학사는 사회와 교단이 필요로 하는 정직하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인 젊은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대학의 80%가 집중된 강북지역에서 경제적 혹은 여타의 이유로 학교공부에 방해를 받지 않고 오직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투자인 것이다.

안암교당 김제원 교무는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이 주거비와 학비 마련때문에 학생으로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며 "학사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교당의 공부방과 좌선 등에 함께하며 교법으로 건강한 심신을 키운다. 이들이 교단과 사회에 도덕적 인재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안암교당 학사를 거쳐 졸업한 학생들 중에는 출가자가 3명이며, 변호사와 교사 등 여러 분야에서 알뜰한 교도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공부학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마음공부학사는 아직 전세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그 규모를 더 키우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현재 여학생 7명의 입사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암교당의 바람이 있다면 마음공부학사가 전세를 벗어나 새롭게 신축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교당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들을 지원하고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교당 청년이 한국의 서울로 유학을 오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있다면 해외교당의 추천을 받아 학사에서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다.

안암교당 학사는 해외교당 교화 조력과 해외교당인재 양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여러 나라 대학생들이 마음공부학사에서 생활하면 자연히 다양한 문화와 역사, 언어가 어우러져 훌륭히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되고, 각각 귀국 후 초기 교화의 개척자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요즘 안암교당은 '마음공부학사 기금마련 바자회' 준비로 분주하다. 다가오는 '석존성탄절'인 5월3일 안암교당 앞에서 열릴 예정인 이 행사는 마음공부학사 운영기금마련의 일환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사를 운영하는 안암교당 바자회에 많은 참여와 합력을 부탁하고 싶다. 특히 마음공부학사가 젊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중요성으로 볼 때 뜻있는 이들의 합력으로 하루빨리 전세를 벗어나 자립적 인재양성의 꿈을 펴고 해외교화 조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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