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단식농성 중
촛불집회서 사드배치 철회 외쳐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1600만 촛불시민이 마지막 23차 촛불집회를 열어 한국사회 6대 적폐청산을 외쳤다. 이날 불법사드배치 원천무효를 외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강해윤 교무(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성주 소성리의 긴박한 상황과 단식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발언 직전에 보여준 '4월26일 새벽, 국방부와 미군이 사드 장비를 불법적으로 반입하며 주민들과 종교인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영상'에 대해 언급하며 "그날 새벽은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생전 보지 못한 거대한 무기차량들이 지나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울부짖는 주민들 사이로, 미군들이 웃음을 짓고 그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롯데골프장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48일째(4월27일 당시) 철야농성을 했지만 현재 소성리에서 벌어지는 이 엄청난 불법과 공권력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4월26일 새벽2시부터 아침8시까지 소성리는 경찰 병력에 의해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됐다. 그 상태에서 미군의 불법사드 장비차량을 속수무책으로 보내면서 주민들은 분노했고 망연자실하여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발언 마지막에 광화문광장에 모인 촛불시민들에게 외쳤다. "5월 연휴기간 소성리에 찾아와 주세요. 당장 사드배치를 중단하고 반입된 장비를 철수할 수 있게 외쳐 주세요. 미국사드는 아직 배치 완료된 것이 아닙니다. 한반도 전쟁위협을 가중시키는 사드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사드 말고 평화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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