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교당은 서울교구 교화구조개선 계획에 의해 구산·불광교당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다.

교화구조개선 첫 통합 이뤄낸 불광교당 봉불


구산·불광 원기99년 통합 결의 준비된 과정 모범
대로변 6층, 통일 한반도 길목에 교화요람 의의


교단의 중대한 과제인 교화구조개선에서 역사적인 통합을 이뤄낸 구산·불광교당이 14일 불광교당으로 봉불한다. 은평구 통일로 911(갈현동), 전체 면적 4,602㎡에 6층으로 신축된 불광교당은 봉불을 기점으로, 지역사회인 은평구 교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구민 50만명이 거주하는 은평구는 구민 수로 서울시 25개 구 중 5번째이며, 향후 20년 동안 인구 증가율이 3위로 예상되고 있다.

신축된 불광교당은 지하철 3, 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로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6층 건물 중 3층 대각전, 4층은 소법당 및 생활관, 6층 일부를 생활관으로 활용한다. 1층과 2층, 5, 6층 일부는 임대를 겸할 예정이다. 사무실, 회화실이 들어설 4층에는 영모실이 마련될 계획으로, 도심 속 원불교 천도문화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의 이름으로 거듭난 구산과 불광은 각각 그 역사가 39년, 47년에 이른다. 구산교당은 원기64년 종로교당 김이현 교무가 대산종사의 부촉을 받들어 출장법회를 실시, '역촌선교소'에서 원기89년 구산교당으로 승격했다. 불광교당은 원기56년 서울교당 유성일 교무가 몇 명의 교도와 함께 불광동에 거주하며 출장법회를 실시한 것이 그 뿌리다. 원기56년 불광교당을 봉불한 후 원기75년 이전 교당 토지매입 및 신축공사로 봉불식을 거행했다.

준비된 통합으로 교화구조개선의 롤모델이 된 구산·불광교당은 이번 봉불로 교단의 관심 속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원기99년 12월 통합을 결의한 두 교당은 통합법회, 건축추진위원회 등의 단계를 거치며 한 가족이 됐다. 통합법회 시작 후 약 8개월만인 원기100년 9월 현 위치의 대지 456㎡를 27억6천5백만원에 매입 계약, 4개월만에 잔금을 치렀다. 지난해 7월 건축허가 이후 8월 신축기공식을 거쳐 이날 봉불에 이른 것이다.

2시30분에 열리는 봉불식은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설법과 종법사 치사, 공로자 표창 등으로 진행된다. 김경덕 교도의 한국무용과 원음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앞서 식전행사로 방승환타악연구소와 조혜진 정토가 흥겨운 무대로 봉불의 은혜와 기쁨을 더한다.

봉불식을 준비하고 있는 조흥업 교도회장과 진선원·김동국 교무는 "그동안 두 교당이 한 가족이 돼 새 집을 마련하는 동안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과 교구의 격려와 지원이 큰 지혜와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하고, "불광교당 봉불은 새로운 상생선연지인 통일 한반도 길목에 교화요람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민소연 기자 minso@wonnews.co.kr

▲ 부산울산교구 유엔석포교당은 담장을 헐어 교당 주차장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지역민 문화교화 디딤돌


유엔석포교당 봉불

유엔석포교당(구 석포교당) 신축 봉불로 지역민 문화교화를 위한 디딤돌이 다져지게 됐다. 14일 봉불 예정인 유엔석포교당은 부산시 남구 유엔평화로 66번길 14, 옛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신축했다. '석포'가 옛날 지명이라 위치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많아 유엔기념공원 옆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유엔석포'로 교당명을 바꿨다. 건축면적 187㎡, 연면적 409㎡ 3층 건물 한 동으로 돼 있는 교당은 1층 역사문화관, 2층 법당, 3층 소법당 및 생활관으로 배치됐다.

건물 외벽은 대리석으로 마감했고 법당 내부는 황토와 나무로 처리해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푸근한 선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유엔석포교당 최정신 교무는 "지역교화를 위한 선방으로 활용하려고 구상했다"며 "수요일 교리공부, 토요 염불방이 진행되고 있고 건물이 완공되면 금요일 선방을 개설할 예정이다. 어르신 사교댄스를 지도할 수 있는 교도가 있어 문화교실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오디오 시설에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곧 교화라고 생각한다"며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이라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담장을 헐고 교당 마당을 개방해 주민들 주차장으로 이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유엔석포교당은 원기94년에 신축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천일기도, 삼백일기도, 바자 등의 정성을 모아왔다. 총 6억5천여 만 원이 소요된 공사비는 최 교무가 발로 뛰어다니며 직영으로 건축해 1억5천여 만 원을 절약해냈다.

유엔석포교당은 원기62년 대연4동에 전세를 얻어 김광인 교무(당시 청학교당)의 지도로 시작됐다. 원기63년에 초대 임인영 교무가 부임, 대지 66㎡ 건평 66㎡의 독채 건물로 이전봉불식을 했고, 원기84년 현재 위치에 대지 333㎡ 건평 287㎡을 매입·리모델링해 사용해왔다.

14일 봉불식에는 한은숙 교정원장의 설법, 부산원음합창단, 부산울산교구 풍물패, 좌동교당 교도들의 기타 연주, 교도 축시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은전 기자 sin@wonnews.co.kr

▲ 광주전남교구 신창교당이 대각전 본관, 생활관에 이어 별관 신축봉불식을 진행한다.

노인교화 청소년교화 기대


신창교당 신축봉불


신창교당이 소법당과 생활관을 완공해 지역교화의 거점을 마련했다. 대각전 본관에 이어 생활관과 소법당 별관을 대지 214㎡, 연건평 310㎡의 3층 건물로 완공해 14일 봉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축한 별관은 그동안 대각전과 노인요양시설이 연계된 구조로 협소한 본관 공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공간으로 운영해 오던 교당 공터였다. 신창교당 본관은 1층 대각전과 2~3층의 노인복지시설로 이뤄진 구조이며, 원기93년 1월 하남교당에서 현 위치로 이사해 터를 잡았다.

별관 신축 기공 당시 소법당과 영모전, 별도의 기도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교화와 어린이법회, 단모임 등의 다양한 공간으로서의 소법당을 마련했다.

또한 교도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기도방과 열반인들의 추모공간을 위한 영모전을 2층 공간을 조성하고, 3층에 생활관을 뒀다. 1층은 따로이 독립된 공간으로 교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준비중이다. 카페는 매출 수입을 위한 가게가 아니라 교화를 위한 열린 공간이며, 일요일에는 교도들을의 여가공간으로 활용된다.

소원휴 교도회장은 "이번 별관 신축이 신창교당 교화발전의 포석이 되길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겪으며 원불교를 만나 삶에서 답을 찾게 됐다. 예전의 나처럼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교법으로 답을 찾았으면 한다. 앞으로 신창교당이 그런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창교당은 진흥중·고등학교를 비롯한 6개 학교가 위치한 곳이며, 학생들이 버스터미널에서 통학하는 길목에 교당이 위치해 청소년 교화지로서 유리하다. 또한 신창교당은 VMS사회봉사활동인증센터로 지정된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어 연간 500~600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는 곳이다.

지리적 이점과 청소년 교화 여건이 구비됐음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공간으로 교화의 직접적인 활동이 아쉬웠던 신창교당은 별관 신축으로 교화 성장지로써 활동이 기대된다.

유원경 기자 an1@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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