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교고총간〉 제1권.
원불교 교서의 결집을 위해 설치된 기관이 원기43년(1958)의 정화사(正化社)이다. 이에서 〈원불교교전〉(1962)을 비롯한 9종 교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교단 초기자료를 정리할 필요가 제기됐다. 〈원불교교사〉 등을 집필하는 기초작업이기도 하였다. 이 작업을 진행한 결과가 〈원불교교고총간(敎故叢刊〉이다. 이는 원기64년(1969) 6월의 제1권을 시작으로 원기59년(1974) 12월 제6권 발간으로 완간한다.

이 〈총간〉은 국판 양장, 활자본으로 각권 350-600쪽에 달한다. 1-3권은 기관지 〈월말통신〉·〈월보〉·〈회보〉·〈금강〉, 4권은 〈불법연구회 규약〉·〈수양연구요론〉·〈불법연구회 통치조단규약〉·〈보경 육대요령〉·〈보경 삼대요령〉·〈조선불교혁신론〉·〈불법연구회 상조부규약〉·〈(불법연구회) 예전〉·〈회원수지〉·〈불법연구회 근행법〉·〈불교정전〉·〈불법연구회 회규〉의 초기교서와 부록으로 〈철자집(綴字集)〉(김기천)·〈수심정경(修心正經)〉(정산종사 編章)·〈건국론〉(정산종사)의 초기 저술을 수록했다.

5권은 〈불법연구회 창건사〉·〈사업보고서〉(1928-1972)의 역사자료와 부록으로 〈사업보고서〉(1973)·〈제1대 원불교연혁〉을 수록하였다. 6권은 '역대 수위단보'·'역대 법호보'·'역대 임직원 명부'·'제1대총결산 원성적총람'·'영모전 묘위보'·'불법연구회 창립총회 회록'·'제1대 초기각항 총회회록'·'새 회상 초기 신문기사선'·'불법연구회 약보'·'불법연구회 전재동포구호회 설립취지서'·'재단법인 원불교 관계자료'·'종교단체 등록서류 발췌'·'대정부 주요청원건의 관계자료'·'학교법인 원광학원 관계자료'·'종협(宗協)·종교계 등 관계자료'·'교헌 및 주요교규기관의 역대위원명단'·'교전·교서 편수관계 사료집'의 교단운영 자료를 수록했다.

이들 〈총간〉에 반백년 이전의 교단 기관지·교서·제도·인물·역사 등 관련자료가 망라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초기 기관지 등에서 기사를 발췌하고 문선과정에서 오탈자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정화사는 이들 사료를 정리한 다음, 9종교서를 완간한다. 원기62년(1977), 이들 9종교서를 총수록한 〈원불교전서〉를 간행하고 해산절차를 밟아, 역사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 원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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