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자리한 대한민국은 참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좋은 나라이다. 위로는 대륙으로 이어져있고, 삼면이 바다인지라 해양국가로도 손색이 없다.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가지고 있고, 남북이 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은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앞으로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다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원불교신문>은 주간 종교신문으로 매주 금요일이 발행일이다. 월요일날 오후에 편집을 해서 야간작업까지 교정을 하고, 화요일날 오전에 교정을 마무리하고 인쇄에 들어가 택배로 받아보는 독자는 수요일에, 일반우편은 금요일경에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간되고 있다. 이번 신문 인쇄일이 5월 9일 대선일이다. 이 신문이 인쇄과정을 밟을 때 선거가 진행이 되고, 독자들이 신문을 접할 때는 이미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을 해서 국정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새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을 받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선출이 됐다. 인수위 준비기간도 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가는 비상 체제인 것이다. 촛불민심을 동력으로 새롭게 탄생된 민주정권인 만큼 새 정부는 기존의 부정과 적폐를 청산하고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는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를 하리라 기대한다.

청와대의 거대한 인적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비서진들을 중심으로 한 특권 통치보다는 장차관 등 행정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국가 시스템을 운영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제왕적 불통 대통령이 아니라 세종대왕처럼 지자를 본위로 언로를 활짝 열고 기자회견을 자주 해서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적인 개방형 대통령이 될 것을 촉구한다. 합리적인 조세정책, 복지정책, 주택부동산 정책, 일자리 정책 등을 통해 빈익빈 부익부의 고질적인 양극화 현상을 개선하고 치유하는 서민 대통령, 어진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원불교 성주성지를 침탈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국회와 새 정부 차원에서 처음부터 다시 심도있게 논의해서 미국으로 추방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분단국가로서 북한 정권과 대치하고 있는 국면이지마는 평화 통일을 내다보며 대화와 합력의 길을 하나하나 모색하고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주 소성리에서 태어난 원불교 정산 송규 종사는 "우리가 경제나 병력으로 세계를 어찌 호령하리요, 새 세상의 대운은 성현 불보살들이 주장하나니 이 나라의 새로운 대도덕으로 장차 천하가 한 집안이 될 것"이라며 "세계 대운이 이제는 동남으로 돌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남의 나라들이 차차 발전될 것이며, 이 나라는 세계의 정신적 중심지가 되리라"고 예언했다. <정산종사 법어> 국운편 32장.

새 대통령이 제대로 역할을 해서 정산종사의 전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남북이 통일을 이뤄 세계적 모범이 되는 선진국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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