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개벽을 위한 영산훈련
사회정의, 장애인 돕기 일익

5월 한 달 동안 영산선학대학교에서 교도정기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원허주(Kathleen Herr) 교도.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원불교 교도로서 자신의 역할과 깊은 공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에 다니며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을 통해 자신과 이웃의 정신세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서원으로 한국의 영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원 교도는 2년 동안 노스캐롤라이나교당에 다녔다. 교당 생활을 하면서 그는 원불교 교도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 참석하게 된 그는 한국 방문을 통해 자신이 원불교 교도로서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비로소 찾을 수 있었다. 그는 "62세의 아내이자 할머니, 그리고 주부로서 출가생활은 어렵지만, 원불교를 미국에 전할 수 있는 중요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 달 동안 영산에서의 나의 수행이 더 깊은 공부가 돼 원불교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교당에서 함께하는 명상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수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어떤 인연으로 원불교를 찾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원상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설명했다. 그는 "보편적 사랑과 동정심, 진실에 대한 가장 좋은 상징이 일원상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동그라미의 모형을 종교적 맥락에서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 사람들에 대해 더 알기를 원했고 호기심이 생겼다. 일원상에서는 어떤 힘을 발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종교관을 떠나 그에게 일원상의 의미는 사랑이고 은혜라고 느꼈던 것이다.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으로 미국에 정신개벽을 일으키기를 서원한 그가 영산에서의 훈련으로 신앙심이 깊어지고 수행의 길을 갖추어 미국 현지교화에 그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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