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 강한 의지
"정부, 도둑 협상은 더 이상 말라"

소성리 평화캠프가 열리는 3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별빛문화제가 한창이었다. 노래와 시, 발언으로 불법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속에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있었다. 아흔의 세월을 살아내기가 힘들었다는 듯 몹시 불편해 보이는 몸이었지만 대중 앞에 서서 그는 우렁차게 탄핵정부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짚었다.

그는 "나는 성주 벽전면에서 태어나 3살 때 고향을 떠났다. 15살 되던 해 밤에 자다가 군인들에게 끌려갔다. 그런데 아직까지 정부는 일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지난해에는 우리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일 위안부협상을 맺었다"며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역사의 산증인들이 살아있는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협상을 할 수 있는가" 하고 개탄의 뜻을 표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게 사죄를 받고 법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내가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청년, 아이들의 미래이다. 이제 도둑 협상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사드 문제에 있어서도 단호했다. "사드는 주인이 싫다고 한 물건이다. 주인이 자기 땅에 들여놓기 싫다는데 누가 이를 세우려고 하는가. 지금까지 일본에게 핍박 받은 것도 억울한데 이제 미국에게 끌려 다녀야 하는가" 하고 반문했다. 그는 사드는 성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도 세우면 안 된다며 사드 배치 철회는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드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 된다. 택도 없다. 나이 아흔,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다"며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 새 대통령이 사드 문제에 확답할 수 있게 일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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