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정성, 함께한 의료 10년

▲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오상천 원장.

대전광역시청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지역사회 공공의료를 담당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전치과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대전치과병원은 시민들을 위해 맞춤형 건강실천교육, 불소도포사업을 비롯해 TBI지원사업, 지역검진사업, 저소득층 틀니지원사업 등을 확대하며 생활밀착형 공공의료를 실현해 왔다.

대전시민과 함께한 개원 10주년

대전치과병원은 지난 3월10일 개원10주년을 맞아 '열정과 정성, 함께한 10년 신뢰와 감동, 함께할 의료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오상천 병원장은 "개원 후 10년이 준비단계였다면 이제는 이를 근간으로 지역치과계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위상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 대학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대전지역에 뿌리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10년의 노력과 정성,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 지역병원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도종 원광대학교총장, 최정풍 대전충남교구장은 물론 권선택 대전시장,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이장우, 이상민 국회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이상훈 대전치과의사회장 등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지역 의료기관으로 뿌리를 튼튼히 내렸다는 방증이다. 물론 10년의 공들임 역사가 있어서다.

특히 이날 행사는 권선택 대전광역시장과 의료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해 중부권 유일의 치과대학병원으로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심화시켰다. 업무협약서는 대전광역시가 의뢰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구강악안면 기형 수술 및 의치제작 무료 지원 등을 담고 있고, 시에서 주관하는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대전치과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90%, 충남 10%다. 대전 안에서는 대덕구, 서구, 유성구 구민들이 대부분이다.

병원은 24시간 치과응급실을 운영한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치과응급실은 사고로 인한 치아손상, 치통, 긴급수술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대전치과병원은 '대전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개인병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관련 치과시술을 대학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진료하겠다는 것이다. 특화된 인력으로 양질의 치과진료는 물론 대학병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대전광역시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대전치과병원이 열정과 정성, 함께한 10년 신뢰와 감동, 함께할 100년을 슬로건으로 개원10주년 행사를 열어 대전광역시와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지원 협약을 맺었다.

신도심 위치, 접근성 뛰어나

2007년 3월 11병상, 8개 진료과로 개원한 대전치과병원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77에 위치해 정부 제2 청사와도 가까이 있다. 한마디로 목이 좋다. 현재 47명의 의사(교수, 전문의, 전공의 포함)와 간호사, 위생사, 방사선기사, 임상병리사, 기공사 등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고, 건물은 지하2층 지상7층으로 구성됐다. 대지 1944㎡ 건평 9728㎡다. 1층은 은행과 커피숍, 약국을 임대했고, 3~5층이 진료, 접수, 입원실이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대강당, 소회의실, 원광골재생연구소 등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 의료교육기관으로써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익산치과병원에서부터 28년째 근무하고 있는 장복여(법명 현정) 대리는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환자가 내원해 진료를 받고 있다"며 "토요일 오후1시까지만 진료하는 데도 200명이 넘을 정도다. 처음 개원할 때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 원장님부터 일주일에 9타임을 뛸 정도로 진료 중심 대학병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역 기관장을 만나는 것도 진료시간 외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난다고 귀띔했다.

대전권 유일 대학병원, 지역 치과계 선도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은 치과의료인과 치과전문의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대전 충청지역의 7개 대학 치과위생사 학생 800여 명의 임상실습교육이 진행됐고, 구강외과, 구강내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보존과, 치과보철과 등 7개 전문분야에서 치과전문의 30여 명을 배출했다. 자체적으로 전문의과정을 운영하며 치과진료 경쟁력을 높였다. 학부생 교육으로는 전국 치과대학 최초로 본과 4학년 분반 수업이 이루어져 대전과 익산, 산본 부속병원에서 질 높은 임상교육을 받고 있다.

대전치과병원은 21세기형 디지털치과병원을 지향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종이 차트와 방사선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디지털 의료 환경(OCS, EMR, PACS, HMIS)으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영역 전문병원이다.

지역 치과계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으로, '개원10주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5층 300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진행된 학술대회는 원광대 권경환 교수의 '의뢰환자 중 난치성 골질환 환자의 치료', 연세대 김희진 교수의 '치과에서 할 수 있는 최소 침습 안면 미용시술, 치과의사의 임상적 역할과 의무' 등 7명의 교수들이 논문을 발표했고, 지역 치과의사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에게는 치과협회 인증교육으로 보수교육학점이 부여됐다.

오상천 원장은 "개원 의사들은 경험은 많지만 새로운 시술에 대한 정보는 늦은 편이다"며 "우리 대학병원은 마취과를 비롯해 수술실, 외상환자, 악성종양, 뇌졸중, 당뇨 등 합병증이 동반된 치과치료를 하는 2차 전문병원으로, 진료 노하우와 새로운 치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시 중 치과대학이 없는 곳은 대전과 인천뿐이라는 사실이 대전치과병원의 위상을 말해준다. 대전, 충남, 충북 유일의 2차 대학병원인 대전치과병원은 미래치과학회와 손잡고 개원의사 대상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오상천 원장이 직접 환자를 치료하며 공공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원광골재생연구소, 줄기세포 진료 특화

원광골재생연구소(소장 이준)는 대전치과병원의 자랑이다. 이준 교수가 개발한 골재생기법은 골결손 환자의 자가 유래 골모세포를 배양해 이를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수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아 80~90대 노인들의 턱뼈 손상 부위와 동일한 모형의 틀을 맞춤형으로 미리 만들어 환자에게 시술한다. 2011년 3월에 문을 연 연구소는 구강암이나 선천적 턱 장애, 과도한 성형수술로 인한 후유증, 교통사고 치아손상 등 치료하고 있다. (주)본셀바이오텍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보유 기술을 상용화했고, 2020년까지 골재생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환자 만족도 높아, 다시 찾는 병원

환자들의 진료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친절교육을 실시한다. 성희롱예방교육도 외부 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는 등 친절과 윤리교육을 통해 정신을 재무장시키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많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가 대전치과병원의 장점일 정도로 직장생활이 재미있다는 후문이다. 직장이 즐거운 곳이 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상근 교무(행정부장)는 "오 원장님이 진료를 많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사나 교수들도 적극 합력하고 있다"며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지인의 소개나, 진료를 받고 난 후 만족도가 높아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0년 동안 대전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입 소문이 잘 났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영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격주 목요일마다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법회가 열린다. 둔산교당 이성심 교무가 출장법회와 순교를 하며 교도와 환자, 가족들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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