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대책위 단식농성장 방문
더민주 사드특위 위원들

▲ 더민주 사드특위 심재권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단식10일째를 맞는 광화문 농성장을 찾았다.
강해윤·양명일 교무 단식 10일째, 더불어민주당 사드특위 심재권 위원장과 노웅래·송옥주·김영호 의원이 6일 오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먼저 두 교무의 단식과 건강상태에 대한 염려를 전하고, 앞으로의 사드문제 전망과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사드특위 의원들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고 긴 호흡을 예상하면서도, 당내 반대 의견과 과정상의 문제, 불법적인 절차 등에 대한 교단의 입장에 동의했다. 6일은 대통령 선거 전이라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 우리 사드 특위의 입장은 다 같다"며 "후보를 믿어주고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심재권 위원장은 "성주가 사드 기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지만 "그러나 그 길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며 긴 호흡을 당부했다.

6일 오전11시 단식 농성장을 찾은 사드특위 의원들은 먼저 두 교무의 건강을 물었다. 10일째를 접어들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두 교무는 어렵게 말을 이었고, 전날 상경한 김선명 교무가 주로 대화를 이끌었다.

교무들의 단식은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히며 의원들의 중단 권유에 단호하게 답했다. 김 교무는 "대통령 당선 후 국립현충원에 이은 첫 행보를 광화문에서 적폐청산과 국민들의 아픔과 함께 해달라. 13일 성주에서의 평화행동에 참석해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직접 이야기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공사가 환경영향평가 47조에 위배된 상태이니 정권 교체 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 교무는 "문재인 후보가 말한 사드 문제에 대한 복안을 기대하고 있다"며 "단식을 멈출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성주 배치 이전부터도 사드에 대한 명백한 반대의견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국정조사나 청문회에 대한 의지도 이미 전달한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노웅래·송옥주·김영호 의원은 "당당한 주권국가의 대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우리도 문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부터가 실망하고 또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김영호 의원은 "이전 정권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지만, 새로운 정부에서는 내각이 투명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라 본다"며 "성주와 김천, 그리고 원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깊이 공감하며, 새 정부의 앞으로의 행보 안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의원은 앞서 4월28일과 5월5일 농성장을 찾았으며, 4월27일에는 성주성지에 방문해 평화 수호 현장과 의지를 방송 등으로 전한 바 있다.

방문 이후, 사드 특위에서는 이날 방문을 통해 받은 제안 및 요구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문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알려왔다. ▷관련기사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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