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고등학교 세월호 추모
장미꽃 설치로 희생자 위로

▲ 영산성지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미꽃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했다.
영산성지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 퍼포먼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영산성지고에서 특성화 수업의 일환으로 연극을 수강하는 1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추모 퍼포먼스를 기획한 것이다.

4월27일 점심시간 식당 앞 정원에 모인 10여 명의 학생들은 직접 세월호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미꽃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기다림- 기억- 마중- 만남'을 주제로 이뤄졌으며,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전교생에게 되살려줌으로써 추모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공연을 마친 뒤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공연에서 사용한 장미꽃을 설치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실행한 추모 행사로써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한 영산성지고등학교 1학년 최희수 학생은 "최근에 인양된 세월호를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4월16일 세월호 참사처럼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무 잘못없이 세상을 떠난 억울한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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