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훈련원, 야단법석
2부공연, 원음방송 공개방송

▲ 초선성지의 의미를 되살리며 은혜를 나누는 만덕산 후박꽃 축제가 14일 만덕산훈련원에서 진행됐다.
만덕산 초선(初禪)성지의 의미를 되살리며 은혜를 나누는 만덕산 후박꽃 축제가 열렸다. 14일 만덕산훈련원에서는 전북교구 재가출가 교도들과 진안군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후박꽃 축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소태산 대종사가 12제자에게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첫 시범 보인 초선성지의 정신을 잇고, 교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실천한다는 취지를 살렸다. 재가출가 교도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순례와 걷기명상, 어울림마당을 주테마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만덕산훈련원 입구에 마련된 야외 부스에서는 음료와 먹을거리가 제공됐고, 유기농야채(황토방), 표고버섯(훈련원), 진안 인삼·홍삼(진안군청), 커피와 홍삼차(진안자원봉사센터) 등 농산물직거래 장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백미는 숲길 순례와 걷기 명상으로, 순례객들은 훈련원 입구에서 약 2km에 걸쳐 후박나무 길과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었다. 또 성지해설사와 함께 초선터를 순례하며 대종사와 12제자의 초선 정신을 체 받았다.

오후 행사는 기도식과 야단법석으로 문을 열었다. 야단법석에서 김혜봉 전북교구장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김 전북교구장은 "대종사는 돌아오는 세상은 발달된 물질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인간성을 상실하는 시대가 될 것을 예견했다"며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을 선용하는 사람이 되기를 염원하면서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이곳 만덕산 초선성지에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구장은 "물질에 구속되지 않고 당당하고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다. 이것이 참 나를 찾는 길이고, 참 행복을 찾는 길이다"며 참나와 행복한 삶에 대해 강론하며 상대를 향한 마음이 불공의 마음으로 나퉈져 은혜로운 세상이 되기를 염원했다.

이날 야단법석에는 안호영 국회의원, 이항로 진안군수를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전흥진 만덕산훈련원장은 "만덕산 초선성지의 정신을 잇고 지역민들과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로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박나무 숲길 명상 등 교도와 순례자, 지역민들이 심신의 위로를 받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서로 은혜를 나누는 훈련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부 공연은 원음방송 특집 공개방송으로 전주교당 오카리나 앙상블의 '기도' 공연과 김민채, 홍원빈, 조은성, 정연, 김서영, 하태웅, 이규석 등 대중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이날 축제를 위해 전북교구 봉공회원들이 김밥과 쑥설기떡 등 5백인분의 점심을 공양했고, 청운회원들의 주차와 차량안내, 여성회 등 전북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조력 등 자원봉사도 시종일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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