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그의 성장 환경과 인간상을 볼 때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리더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특히 어려운 서민들의 고달픈 삶에 희망을 주고 위안을 줄 수 있는 서민대통령이 되리라 기대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인사에서 "이번 대선은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인 만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나라,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쳤다. 또한 "지역·계층·세대·이념을 뛰어넘는 대통합을 이루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촛불민심을 받들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부정과 비리가 없는 깨끗한 나라,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기대가 있다. 남북 통일에 성큼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라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 정권인 만큼, 햇빛정책의 대의를 되살려 북한과의 대화와 화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남북 교류를 활발하게 재개하기를 바란다. 그러한 일이 원만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남한과의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도 남한의 문재인 정권과는 기본적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인연이 있다고 본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다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일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교류와 화해의 길을 모색한 경험과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교에 있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당하고 중심을 잡아주기 바란다.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편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외교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들의 주권을 위해 강대국들 앞에서도 할 말을 하는 당당하고 통 큰 대통령이 되라는 것이다.
특히 미군의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사드의 효용성 여부와 중국의 반대로 인한 국가적 손실, 원불교 종교성지의 침탈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선 과정에서 줄곧 약속한 바대로 사드 배치 문제를 국회와 국민의 동의와 합의를 구해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강력 주문한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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