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 와이싱어즈 합창단
예비교무들의 구도 열정 담겨

▲ 영산선학대학교 합창단 와이싱어즈의 힘있고 조화로운 목소리와 구도의 길을 담은 노랫말은 참석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이 출가의 길로 들어선 보람과 고민을 담은 무대 '새 회상 만난 기쁨'을 무대에 올렸다. 1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영산선학대학교 Y-Singers 합창단(이하 와이싱어즈)이 준비한 무대와 첼로, 피아노 등의 연주가 어우러졌다.

깔끔한 교복으로 관객을 맞은 와이싱어즈는 미국포크송 Shenanndoha와 Don Besing의 The world is yours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전다경 첼리스트의 연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쉼을 선사했으며, 박귀성 피아니스트의 독주도 펼쳐졌다. 와이싱어즈의 9회 공연까지 매년 함께해 온 박귀성 피아니스트의 힘있는 연주는 특히 '밀양아리랑'에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다음 무대는 영산선학대학교 교수 이응준 교무와 전다경, 박귀성 연주자가 함께한 무대로 쇤베르크와 슈베르트에 이어 송관은 작곡 송도성 작가의 안심곡이 연주됐다.

셔츠와 바지로 바꿔입은 와이싱어즈의 본격적인 무대는 마지막에 펼쳐졌다. 스승에 대한 존경과 사랑, 영산선학대학교에서의 일상과 수행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희망을 찾아 떠나는 노래', '깨달음을 향한 그리움', '나의 기도', '경계마다 공부 찬스~ 그리고…', '푸른날의 기억', '세상의 빛이 되어, 배띄워라'가 와이싱어즈의 법열 가득한 힘찬 목소리로 조화를 이뤄냈다.

이날 영산선학대학교 총장 김주원 교무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맑히려는 음악가들과 함께 영산의 맑은 공부인들이 들려드리는 무대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의 자취와 간절한 서원의 마음을 돌아보는 뜻있는 시간이 되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김홍선 경인교구장은 "우리 영혼의 고향, 영산성지의 신선하고 향기로운 봄소식을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성자의 화신으로 다가온 미소들이 삶을 싱그럽게 하고 사랑과 위로의 대명사가 되어 우리에게 따뜻한 기운으로 다가온다"고 환영했다.

원기94년 창단된 와이싱어즈는 그해 한전문화센터 공연으로 시작, 이후 광주와 부산, 대구, 서울에서 '영산회상 봄 소식이' 공연을 펼쳤다. 원기99년에는 전주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공연과 함께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음반발매 앵콜공연도 펼쳐진 바 있다. 원기100년부터는 '새 회상 만난 기쁨'을 주제로 세상을 위해 품은 꿈을 펼쳐나가는 수행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으며, 올해가 3회째다.

이번 무대는 교단을 끌어갈 예비교무들의 젊고 조화로운 목소리와 구도의 길을 담은 노랫말이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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