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기 교무/원불교청년회

청년 교화 문제는 한국사회의 쟁점
협력·공유 통해 교화 꿈 키워 가야


최근 원불교청년회(이하 원청)는 청년들이 힘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한 청년교화집담회를 진행하며, '우리시대의 청년에 대한 이해가 교화의 시작입니다'라는 문제의식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정전〉 100단어를 주제로 청년교리퀴즈대회를 진행하며, 교리공부를 통한 각 교당 청년들의 공부심 진작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도 했다. 청소년교화의 영역이 어디 어렵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지만, 그 중에서도 청년교화는 고민의 지점이 매우 방대하고, 교단의 3040세대 교화 전략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을 같이 해야 함이 어려운 과제이다.

교화침체의 사이클을 끊기 위해 우선 순위 해결과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수립해나갈지가 현재의 원청 임원진들이 지닌 가장 어렵고 오랜 고민이다. 청년교화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원청은 '왜 문제인지,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들을 세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청년교화집담회의 연속 작업으로 청년교화 활력을 위한 '청년교화의제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청년교화의 어려움들을 수렴하고, 청년교화자 및 청년세대들이 가진 고민의 지점들을 수합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제들을 수립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최근 원청 임원진들은 어느 순간 '우리가 질문을 잘못 던지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질문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구체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을 찾아내서 해내는 것이 효과성이다. 지금도 늦었다 생각하고, 마음은 급하고 욕심은 앞서지만 지금부터라도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들을 찾아서 해내기 위해 의제를 정립하고, 하나하나 원인과 현상 단계적 해결책들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자 한다.

찾아가는 청소년교화가 중요한 시대이다. 청년교화의 영역에서는 어떤 방식과 전략으로 찾아가는 청년교화를 진행할지 이를 위해 원청이 생각하는 찾아가는 청년교화의 구체성을 이 글에서 언급해야 함이 옳으나, 구체적인 전략의 언급이전에 선결해야할 과제들에 고민이 아직 충분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낙망하지 않고 부지런히 청년들이 힘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청년교화 문제는 비단 원불교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의 쟁점이다.

청년교화의 문제에 있어 청년세대의 자력을 양성하는 일과 외부적으로 타력적인 지원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쉽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서울교구의 청년연합법회 활동이 최근 좋은 선례를 이뤄가고 있는 것처럼 협력을 통해 청년교화의 꿈과 크기를 키워가는 일도 필요하다. 또한 청년교화자들에게 책임만큼의 권한과 실제적인 힘을 주는 일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청년교화를 위한 노력을 행하며, 한가지 다짐하는 것은 교정원 등 '위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옆으로의 이야기'를 확산하고자 한다.

전국의 법회출석현황으로 기록되는 청년의 수와 실제 각 교당에서 청년활동을 보다 내밀하게 점검하는 교구별 청년법회 개설 현황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또 청년교화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재지원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일, 청년들의 공부 및 일에 대한 고민을 풀어갈 수 있는 새로운 청년법회문화 조성의 일 등 다양한 의제들도 점검할 부분이다. 그리고 그 핵심의제들을 세분화시켜 점검하고 청년세대들의 문답감정이 살아나며, 외연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청년활동의 모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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