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탐방교당 현지인 교화

▲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이 대각개교절을 맞아 3년간 미뤄왔던 입교식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이 대각개교절 경축 법회와 함께 현지인 16명을 대상으로 입교식을 진행했다. 이번 신입교도들은 대부분 바탐방교당에서 진행하는 태권도교실과 한국어교실을 통해 인연을 맺은 현지인 학생들이다. 지난해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참석 등으로 3년간 입교식이 미뤄지다가 대각개교절을 통해 올해 입교한 7명을 포함 합동 입교식을 열게 됐다.

입교식에서 김경선 교무가 신입교도들의 입교증을 수여하면서 한 명 한 명의 법명을 설명할 때, 신입교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고 입교증을 받으며 매우 기뻐했다. 김 교무는 "캄보디아 학생들은 한국 이름 받는 것, 카드로 된 입교증을 매우 좋아한다"며 "이름을 표준 삼고 살라는 설법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 38명 전교도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공양이 제공돼 교도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바탐방교당은 일요일 오전 어린이법회, 오후 학생·청년·일반 법회 등 2회 진행된다. 오전 어린이법회 활성화를 위해 태권도교실을 7시~8시반에 진행해 9시에 시작하는 어린이법회 참석률을 높인다. 김 교무는 교도들이 대부분 학생이기 때문에 법회 시간에 음악·미술 활동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집중과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김 교무는 앙덩까오삼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월2회 예체능 수업을 통한 교화 활동에도 힘쏟고 있다. 캄보디아는 최근에 사범대학 예체능 관련 학과가 개설되는 형편이라 특히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음악·미술 등의 수업을 접해본 적이 없다. 캄보디아의 특수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 교무가 교화의 방향을 태권도를 비롯한 예체능으로 잡은 까닭이다.

한편 바탐방교당은 지난 3월말, 태권도 승단심사, 보조사범 대상 세미나 등이 진행했고 6월에 열리는 태권도전국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 중이다. 캄보디아는 6월1일이 어린이날이라 바탐방교당에서는 학생교도들이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 중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