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예술협회에 전시된 작품. 어머님의 손자국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됐다.
▲ 김원진 회장/원불교꽃예술인협회
꽃으로 표현하는 것을 꽃꽂이, 원예활동이라 일컫는다. 꽃꽂이는 단순히 화병에 꽃 한 송이를 꽂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돼 이제는 정신적, 환경적,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지닌 종합예술이라 칭한다.

현대 사회에서 불경기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꽃꽂이를 하는 플로리스트는 선호 직업군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원예치료와 도시농업 등 꽃꽂이가 다양한 체험활동에 활용되면서 인성교육, 정서적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 등에 영향을 줬고, 꽃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꽃꽂이는 마음의 표현과 전달력을 갖는다. 원예치료 목적으로 꽃꽂이가 활용되어짐으로써 증명됐다.
요란한 마음이 일어났을 때 꽃꽂이를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하다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요란했던 마음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있음을 경험한다.

체험프로그램이나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견본 작품을 만들어 놓거나, 체험자들이나 프로그램 대상자들의 작품을 고쳐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키가 너무 크거나 작고, 보기에 지저분해 보여도 체험자, 프로그램 대상자로 하여금 스토리텔링을 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스스로 본인의 성향이나 트라우마를 알아차리게 한 뒤, 스토리텔링을 통해 해결책을 깨닫게 해야 한다. 원데이 프로그램과 복지기관 원예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마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의 의지가 담긴 표현을 하는 것을 볼 때 진행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원데이 프로그램은 재가출가 교도, 일반인, 초·중학생, 다문화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작할 때의 표정과 재료를 받았을 때의 표정,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표정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토리텔링을 하는 동안 경청해주고 공감을 했고, 교리에 접근해서 설명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원불교 문화에 다가올 수 있도록 도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송, 신문, 플랜카드 등으로 홍보를 했음에도 원데이가 무엇인지, 왜 하는지, 누가 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언제 하는지, 어디서 하는지 모르는 이가 많았다.
좋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의가 많이 없는 것을 보고 많은 아쉬움이 들었다. 교단 문화에 더욱더 관심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6월부터 10월말까지 12회기에 걸쳐 보존화 프로그램과 압화 프로그램이 중앙교구 이리교당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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