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구 위령재·타종식
종교계참여 재구성 필요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타종식은 5.18 당시 군인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범종을 울리지 못할 때, 지역민들의 요청으로 평화를 염원하며 죽을 각오로 범종을 울린 광주교당의 5.18타종을 재현한 행사다.
이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을 비롯해 재가출가 교도 200여 명이 모여 민주화를 위해 순국한 희생영령들을 위로하며 천도를 축원했다.
37주년을 맞는 이날 위령재는 5.18 희생자 김광원 교도의 딸인 강원교구 홍천교당 지희덕 교도가 살풀이 춤사위로 희생영령들의 넋을 위로했고, 5.18 희생영령 묘위보고와 분향헌배, 성가제창, 독경과 축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추모의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참배탑을 지나 희생영령 묘역 순례와 유영봉안소를 들러 참배가 이뤄졌다.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된 교도는 김광원(김광원심), 최복덕(최수복화), 임균수, 박관현으로 총 4명이다.
장형규 사무국장은 "올해는 5.18기념재단에서 '원불교와 불교 5.18항쟁구술기록'이 편찬돼 원불교가 5.18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더욱 자세히 대중에게 공개가 됐다. 그동안 5.18에서 원불교의 역할에 대해 구술로만 전해지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에서는 원불교를 포함한 종교계의 5.18 참여와 역할에 대한 더 많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향후 종교계 구술기록 조사·수집 사업에 역사적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5.18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가출가 교도들과 시민단체들이 환영인사와 더불어 사드반대의 평화를 호소했다.
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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