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국제마음훈련원·사)새마음새삶회 공동 주관
대중적 인성교육 기획·원학습인성교육 프로그램 활용

▲ 국제마음훈련원에서 19일~21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성에 바탕한 마음챙김의 훈련이 진행됐다.
영산선학대학교와 국제마음훈련원, 사) 새마음새삶회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교법에 바탕한 인성교육훈련을 진행했다. 19일~21일 국제마음훈련원에서는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원불교 교도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인성중심훈련을 진행해, 외국인 10여 명과 한국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종교의 색을 배제해 비교도의 참여를 유도하며 대중적 인성교육으로 기획하면서 원학습인성교육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마음으로 하는 공부', '인성관리', '원대한 꿈' 등의 프로그램을 미국인들에게 맞게 변형해 원불교 교리의 정수를 보여준 것이 크게 드러났다.

미국사회에서는 현재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마음챙김의 개념을 원불교 교법으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목적을 뒀다. 표층적 인식의 마음챙김을 자성반조의 훈련으로 지도하며, 자성에 바탕한 마음챙김이 진정 나를 찾는 공부임을 강조했다.

자성체험의 방법으로 아침과 저녁 명상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최희공 원무의 강의로 공(公)을 위해 나를 내려놓는 가운데 전체 속에서 나를 찾는 성리공부가 이뤄졌다.

불교의 수행을 좋아하던 미국인들이 개인적인 수행에서 더 나아가 제생의세의 서원을 이루기 위한 수행이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또한 마음챙김의 3가지 길로 온전, 생각, 취사를 들어 삼학의 공부길을 소개했다.

최 원무는 "우리가 마음을 안으로 잘 살피면 원래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없으나, 마음이 바깥으로 향하여 끌려가면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생겨나므로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자성의 마음챙김을 하고 또 하여 상시수행에 적용하는 한 편,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국인 르넬 교수(Lennell Dade. Lincoln University)는 "어떻게 프로그램을 활용할까 고민했다가 그 마음을 멈추고, 어떻게 내가 실천할까하는 마음으로 돌렸다. 내가 변화하면 주변사람들도 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며 "불교가 미국사회에서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개인의 수행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서 배운 원리대로 세계를 향해 나간다면 불교의 위상이 드러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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