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Against the earth's sweet 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Joyce Kilmer (1886-1918)


저는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본 적이 없어요. 나무의 배고픈 입은 마치 땅의 달콤한 젖이 흐르는 가슴을 향해 있는 것 같아요.
나무는 온종일 하나님을 바라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올려 기도 드려요.
그리고 나무는 여름에 무성한 잎으로 개똥지빠귀의 둥지를 덮어주기도 해요.
눈이 오면 그녀의 가슴에 눈이 쌓이고 비가 내리면 비와 친구가 됩니다.
시는 저같은 우둔한 사람들이 쓰지만, 나무는 오직 하느님만이 창조하시는 것이지요.


죠이스 킬머는 어려서부터 문학방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어 초등학교 시절엔 편집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1차대전에 징용되어 31세의 젊은 나이, 프랑스 전선에서 사살됐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6주 전 마지막으로 쓴 '평화조약'이란 시를 통해서 그의 평화에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시 '나무'는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시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자연과 신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느껴봅니다. 나무의 기도는 성스러움과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며, 거기서 인간의 겸손함을 느껴봅니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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