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봉안, 가슴 벅찬 기분
지난해 입교, 신앙 깊어져

30가정이 함께한 21일 서울교당 합동 법신불 일원상 봉안식에서 손영환 교도는 연원인 고모 손성운 교도와 나란히 봉안을 올렸다. 지난해 입교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어머니와 고모 덕분에 일원상을 가까이하며 자랐다.

"어렸을 때 고모댁에 오면 늘 일원상이 걸려있었고, 부산에 계시는 어머니가 올라오면 쓰는 방에도 일원상이 있다"는 그는 "거실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합동 봉안식 이야기를 들었다"며 반가웠다고 밝혔다.

합동 봉안식에서 직접 불단에 올라 일원상을 올리며 그는 "굉장히 가슴 벅차고 원불교와 일원상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어떤 일을 할 때도 멈춰서 일원상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경계를 당할 때나 바라는 것이 있을 때도 일원상에서 힘을 받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6월11일에 어머니(반송교당 장상은 교도)의 법호수여식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입교에 앞서 2년 전 서울교당을 찾은 그는 "막상 교당에 가면 불교와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들어서는 순간 불교의 낯익은 분위기에 한국적인 느낌이 더해져 마음이 편했다"고 첫 인상을 회고했다. 또한 "부처님의 마음이나 돌고 도는 순환, 상생을 담은 일원상의 의미가 좋아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며 "교도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나와 비슷한 또래들의 인상이 선하고 착해보여 한번이라도 교당에 더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대문에서 여성의류 도매업을 25년째 하고 있는 손영환 교도는 "처음에는 한달에 한 번 오다가 두 번 오고, 이제는 더 자주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합동 봉안식을 통해 조금 더 원불교인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